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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 대기업 매출액 감소…삼성도 30조 뚝 떨어져

경기부진 대기업 매출액 감소…삼성도 30조 뚝 떨어져

기사승인 2015. 04. 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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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 여파로 대기업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의 매출액이 30조원 이상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61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61개 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1696개로 전년(1677개)대비 19개 증가했다.

SK가 82개로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았고 롯데(80개), GS(79개), 대성(73개), 삼성(67개), CJ(65개) 순이었다. 연속지정된 집단 60개의 계열회사는 1653개로 전년(1670개)대비 17개 줄었다.

동부(11개), CJ(8개), 삼성(7개), KT(7개), 현대자동차(6개) 등은 유사사업 통합, 비핵심사업 정리 등으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농협(7개), 롯데·코오롱(6개), 포스코(5개) 등은 신규사업 진출, 기존사업 다양화 등에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계열회사 수는 2012년을 기점으로 감소 또는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2012년 4월 1831개, 2013년 4월 1768개, 2014년 4월 1677개, 올해 4월 1696개로 매년 감소세다.

민간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2012년 이후 감세 추세이지만 올해 소폭 증가했으며, 공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최근 5년간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4년 11.4%에 비해 대폭 떨어진 것이다.

30대 민간집단은 최근 5년간 중위그룹과 하위그룹의 계열회사는 각각 1.2%, 20% 증가한 반면 상위그룹의 계열회사는 8% 감소했다.

또한 61개 집단의 자산총액은 2258조4000억원으로 전년(2205조8000억원)에 비해 52조6000억원 늘었다.

자산규모가 많이 증가한 순으로는 삼성 20조1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전력공사(9조7000억원), 현대자동차(13조2000억원), SK(7조2000억원)가 2위, 3위, 5위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100조원 이상 집단은 삼성,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 등 6개로 2012년 이후 변동 없었다.

최근 5년간 자산총액은 2011년 4월 1691조원, 2012년 4월 1978조원, 2013년 4월 2108조원, 2014년 4월 2206조원, 올해 4월 2258조원으로 증가추세다.

특히 공기업집단의 최근 5년간 자산증가율은 46.8%로 민간집단(28.7%)을 크게 상회했다. 민간집단에서는 총수있는 집단의 자산증가율(32.1%)이 총수없는 집단(7.0%)보다 높았다.

61개 집단의 부채비율은 100%를 웃돌았지만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61개 집단의 부채비율은 101.1%로 전년(103.7%) 대비 2.6%p 줄었다.

현대의 부채비율이 93.9%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48.3%), 인천도시공사(34.4%), 홈플러스(31.1%), 한진(28.4%) 순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집단 수는 민간과 공기업 합쳐 13개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와 관련 민간은 현대(446.6%), 한국지엠(434.0%), 한진(423.9%), 동부(394.1%), 대우조선해양(271.6%), 대우건설(262.0%), 금호아시아나(256.7%), 한솔(206.5%) 등 9개다.

한국철도공사(472.2%), 한국토지주택공사(409.9%), 한국가스공사(399.1%), 인천도시공사(315.5%) 4개 공기업의 부채비율이 200%이상이다.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은 2012년 4월 113.5%를 기점으로 2013년 4월 108.6%, 2014년 4월 103.7%, 올해 4월 101.1%로 감소세다.

민간집단의 부채비율도 2012년 4월 98.8%를 기록한 후 2013년 4월 90.5%, 2014년 4월 83.6%, 올해 4월 81.4%로 매년 하락했다.

민간집단에서 총수있는 집단의 최근 5년간 부채비율 감소폭(14.2%p)이 총수없는 집단(3.7%p)에 비해 컸다.

30대 민간집단의 부채비율도 2012년 4월 97.9%, 2013년 4월 88.5%, 2014년 4월 83.3%, 올해 4월 79.9%로 2012년 이후 감소 추세다.

61개 집단의 총 매출액도 줄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61개 집단의 총 매출액은 1505조1000억원으로 전년(1536조6000원)보다 30조5000억원 감소했다.

삼성이 30조2000억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GS(5조원), 한국지엠(2조7000억원), S-오일(2조6000억원), 현대중공업(2조4000억원) 순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매출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SK로 8조7000억원 늘었다. 현대자동차(7조8000억원), 한국전력공사(3조9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3조원), 롯데(1조6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의 경우 2011년 1244조원에서 올해 1505조원으로 21.0%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2013년 이후 감소추세다. 이와 관련 2013년 4월 1539조원, 2014년 4월 1536조원, 올해 1505조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매출액의 경우 민간집단은 감소했지만 공기업집단은 증가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민간집단의 매출액은 2013년 4월 1374조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357조원, 올해 4월 1325조원으로 감소 추세다. 반면 공기업집단은 같은 기간 166조원, 178조원, 181조원으로 증가했다.

민간집단에서는 총수있는 집단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증가율(19.4%)이 총수없는 집단(6.1%)을 상회했다.

매출액과 마찬가지로 61개 집단의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61개 집단의 당기순이익은 42조1000억원으로 전년(47조8000억원) 대비 5조7000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감소한 집단도 삼성이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의 당기순이익은 3조9000억원 감소했으며, 현대중공업(3조원), 한국석유공사(2조9000억원), 현대자동차(1조9000억원), 동부(1조6000억원) 순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철도공사로 4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2조9000억원), 한라(1조7000억원), SK(1조2000억원), 현대(9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발생한 집단 수는 총 21개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특히 동부, KT, 한진, GS, 동국제강, OCI, 한진중공업, 한솔, 현대 등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이와 관련 2011년 4월 81조7000억원, 2012년 4월 62조4000억원, 2013년 4월 57조8000억원, 2014년 4월 47조8000억원, 올해 4월 42조10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민간집단의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공기업집단은 올해 최초로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했다.

민간집단에서는 총수없는 집단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감소율(93.0%)이 총수있는 집단(40.4%) 보다 컸다.

30대 민간집단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도 국내외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모든 그룹에서 감소세가 나타났고, 중·하위그룹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1~4위 상위그룹의 경우 2014년 42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39조원에 그쳤다.

5~10위 중위그룹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조9000억원 줄었고, 11~30위 하위그룹도 7000억원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부진의 여파로 대기업집단 전체적으로 전년에 이어 매출액 및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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