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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 ‘도심아울렛’ 침투혈전… 신세계 ‘교외 복합쇼핑몰’ 승부수

롯데·현대 ‘도심아울렛’ 침투혈전… 신세계 ‘교외 복합쇼핑몰’ 승부수

기사승인 2015. 04.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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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14개 중 8개가 도심형
현대는 하반기 첫 도심형 문열어
합작사 방침에 확장 제약 신세계
원스톱 쇼핑 '동대구점'에 사활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_전경(1)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전경.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업계 ‘빅3’의 아웃렛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백화점도 본격적으로 아웃렛 사업에 뛰어들면서 백화점에 이어 아웃렛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교외뿐 아니라 이제 도심에까지 아웃렛이 침투하면서 그야말로 혈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 패션관을 임차해 도심형 아웃렛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14개의 아웃렛 중 8개가 도심형이지만 서울에 있는 곳은 2013년 한화갤러리아 콩코스 자리에 문을 연 서울역점 뿐이다. 올해 하반기 중 인천 항동, 경기 광교신도시, 경남 진주 혁신도시 내에 새롭게 문을 여는 아웃렛 역시 도심형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가산 디지털단지 인근에 첫 도심형 아웃렛을 연 현대백화점도 올해 하반기에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2호점을 낸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테크노관 지하 1층~지상2층, 리빙관 지하 1층~4층 등 8개층(영업면적 3만1000㎡)을 1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롯데와 현대가 이렇듯 도심형 아웃렛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유독 신세계만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른 백화점과 달리 신세계는 합작사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의 방침에 따라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심형 아웃렛 확장에 제약이 따르는 신세계가 선택한 대안은 복합쇼핑몰이다. 내년 하반기에 첫선을 보이는 하남유니온스퀘어에 들어설 하남점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생기는 동대구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성공 여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이미 도심에도 넘쳐나는데 누가 굳이 1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가는 수고를 감수하겠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면서 “아웃렛이 교외에서도 잘 되는 이유는 가격적인 메리트인데, 신세계의 쇼핑몰이 아무리 맛집 등 식음료(F&B)를 강화한다고 해도 아웃렛이 없는 쇼핑몰을 누가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경쟁사들의 도심형 아웃렛 진출이 아웃렛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역시 교외형 아웃렛은 교외형 아웃렛에 맞는 전략을 쇼핑몰은 쇼핑몰에 맞는 전략을 내세운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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