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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둘 다 안고 가는 호남선 KTX

기대와 우려 둘 다 안고 가는 호남선 KTX

기사승인 2015. 04. 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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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고용측면에서 파급효과 막대
단 기대보다 교통편의성 떨어지고 빨대효과 우려
호남고속철
호남고속철도 신형 KTX열차/사진=황의중 기자
호남선 KTX가 본격적으로 운행에 들어가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와 문제점들이 동시에 떠오르고 있다.

1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광주·전남지역 고속철도 이용객이 추가로 최대 45만명 늘 때 생산유발효과는 약 294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1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업 460억원, 여행문화서비스업 354억원, 농림수산업 2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효과는 4155명으로 농림수산업 1293명, 음식숙박업 655명, 도소매업 620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에 지역사회는 한층 고무됐다. 전남도와 광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축제·문화이벤트와 KTX를 결합한 테마상품의 발굴에 나섰다. 또한 나주 혁신도시 등과 연계할 시내 교통편 정비 등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당초 코레일과 국토부가 홍보한 것과 달리 용산~송정 간 1시33분 열차는 1일 48편 중 단 한 편에 불과하다. 결국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 47분, 최장시간 2시간 2분, 평균 배차 간격은 43~45분이나 되면서 요금은 4만6800원이나 된다.

이 때문에 시간 단축도 덜하면서 요금만 비싸게 책정됐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열차별 승차율에 따라 적용되는 할인율(전 노선 평균 5%)을 호남선 KTX의 경우 평균 10%까지 끌어올려 실질적인 요금 인하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또한 내년 수서발 KTX 개통으로 배차 간격이 20분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봉합에 나섰다.

열차 편에 대한 논란 외에도 수도권과 체감거리가 단축되면서 인구와 의료·유통 등의 수요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광주시와 전남도·전북도는 이를 최소화하려고 의료와 유통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며 민간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교통편의성이 증가하면서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광주지역 상권 타격과 부동산 가격 변동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며 “교통편의를 지역발전과 어떻게 연계시킬지 지차체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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