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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사 발령에 외환 노조 즉각 반발

하나금융 인사 발령에 외환 노조 즉각 반발

기사승인 2015. 04. 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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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경영기획그룹장에 하나금융지주 인사가 배치되자 외환은행 노조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외환은행은 1일 하나금융 권태균 전무를 외환은행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노조는 “권태균 전무는 지주회장 측근인물로, 하나금융 핵심인물의 경영기획그룹장임명은 인사와 재무 등 독립경영을 명시한 2.17 합의서를 정면 위반한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실적의 조작과 왜곡·축소를 통해 강제합병·구조조정의 빌미를 만들어 갈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며 “외환은행 CFO를 하나지주 핵심인물이 맡게 된다는 것은 조직의 존망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노조측은 “권전무는 노조측 대화단과의 협상과정에서 '유휴인력 많은 것 아니냐'라거나 외환은행장에게 ‘정말 전권을 위임받았느냐’는 질문을 하는 등 안하무인격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권 전무의 경영기획그룹장 임명을 즉각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요구가 무시될 시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외환은행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권 전무가 맡게 될 CFO라는 자리는 은행에서 실적을 담당하는 핵심이 되는 자리”라며 “이미 하나금융은 모뉴엘 충당금 과다 적립·카드사 실적 제외 등 외환은행의 실적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같은 조직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출신이 과반수이상을 유지하고 있기에 이번 인사 조치는 2.17 합의서를 준수하고 있다"며 노조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이번 인사발령은 외환은행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세부 배경은 경영진에서 결정되었기에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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