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외국인 이름으로 대포폰 개통해 수익 챙긴 일당 덜미

외국인 이름으로 대포폰 개통해 수익 챙긴 일당 덜미

기사승인 2015. 04. 01. 16: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외국인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해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취득한 외국인 정보로 선불 대포폰 7250대를 개통해 약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문서위조·행사 등)로 육모(4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대포폰 유통 범죄를 방조한 온세텔레콤과 엔텔레콤 등 알뜰폰 업체 8곳도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심 개통총책인 육씨 등은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과 울산 등 5곳에 알뜰폰 통신사 판매점을 개설한 뒤 도용한 외국인 명의의 유심으로 알뜰폰 통신사에서 선불 대포폰을 개통해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구속된 판매책 황모(31)씨는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일원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자신이 알고 지내는 폭력배들에게 대포폰을 판매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판매총책 채모(29)씨는 대포폰 개통시 일정 금액의 수당을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하부 판매책들을 모집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마약을 상습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직업소개소나 인터넷, 개인정보 판매 브로커 등에게 여권 사본 등 외국인 개인정보를 건당 1만∼4만원에 사들였으며 해당 외국인들은 대포폰 개통 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명의를 도용당한 외국인들이 주로 여행사를 통해 국내 여행을 온 중국인이나 안산 등지의 직업소개소에 취업을 위해 서류를 제출한 외국인인 것으로 보고 여행사와 직업소개소 등이 정보를 유출했는지 등을 수사중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