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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호남고속철, 휴전선 넘어 아시아횡단철도 연결해야”

박 대통령 “호남고속철, 휴전선 넘어 아시아횡단철도 연결해야”

기사승인 2015. 04. 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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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식, "호남경제 대도약, 25조원 경제파급효과"
"광주,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 한중 FTA 수혜극대화 기회"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관련,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가야 한다. 호남고속철도도 휴전선을 넘어서 아시아 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돼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주 송정역에서 개최된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 “광주에서 출발한 고속열차가 대륙으로 달려가는 날이 하루 속히 다가올 수 있도록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호남고속철은 25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도시·혁신도시·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호남경제가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호남선에 철도가 개통된 지 한 세기 만에 시속 300㎞ 고속철도 시대를 우리 기술과 노력으로 열게 됐다”며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적인 교류협력을 촉진해 국토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특히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자동차 수출을 통해 세계에 한국산업의 기술력을 알리며 고속성장 기틀을 마련했듯이 오늘 개통한 호남고속철이 철도산업 해외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11년전 첫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은 외국기술을 빌려야 했지만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첨단고속철도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이제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호남고속철 개통은 호남 주민은 물론 우리 국민의 생활과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호남 지역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전통문화유산을 함께 누리고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근대화가 시작됐던 반세기 전, 호남선을 달리던 열차의 이름은 ‘태극호’와 ‘풍년호’였다”며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심이 담긴 태극의 정신과 풍요로운 발전을 기원했던 풍년의 마음이 호남고속철에 그대로 이어져 호남과 대한민국 재도약의 역사를 써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통식 행사 종료 이후 박 대통령은 하미드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장과 함께 호남 KTX를 시승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 연결하는 220억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을 올해말 발주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나집나작 말레이시아 총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고속철 개통식에 앞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 “이번 대회를 교통, 숙박 서비스 등 호남의 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문체부를 중심으로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재점검하고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광주를 찾은 것은 지난 1월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이후 두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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