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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두달만에 광주 다시 찾은 이유는

박 대통령 두달만에 광주 다시 찾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4. 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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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호남고속철 개통식 참석...KTX호남선 2단계 사업 놓고, 정부와 전남도 이견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대회 준비 상황과 정부합동 지원대책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난 1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이어 두달여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이번 대회가 호남권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지역 발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정부의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주기 바란다”면서 “나아가 참가자들이 이번 기회에 우리의 문화·관광자원의 정수를 만끽하고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충분히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었다.

정부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문화프로그램 확충과 관광상품 개발, 해외마케팅 지원, 호남고속철도 증편 운행, 출입국 절차 간소화, 범정부 차원의 안전대책과 함께 대회 붐 조성을 위한 홍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황식(전 국무총리) 대회조직위원장과 윤장현(광주시장) 공동조직위원장, 김종덕 문체부장관, 홍용표 통일부장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박주선 국회 국제경기대회지원특위 위원장, 자원봉사자, 시민 등 150여명이 이날 보고회에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 개통식에 참석해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 홍문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1200여 명이 참석해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의 순간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이 황금색 레버를 당겨 신형 KTX가 경적을 울리며 힘차게 나아가는 개통 세리머니와 가수 장윤정의 축하공연 등도 뒤따랐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익산역까지 왕복하는 고속열차를 시승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이날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로 전락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면서 “박 대통령이 개통식 때 신선이냐, 기존선 개량이냐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대와 달리 대통령이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정부의 최종 결정 방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전남도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무안공항 경유와 관련해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노선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재부는 광주 송정~나주~목포를 연결하고 무안공항은 함평에서 지선화해 운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목포 구간 중 43.9㎞는 신선(新線)을 놓고 33.7㎞는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함평에서 무안공항까지 16.6㎞만 신선을 놓고 광주 송정~나주~목포 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사업비는 국토부, 전남도 안대로라면 2조4731억원, 기재부안대로라면 1조3427억원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기재부 안대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일단 정부의 최종 방침을 지켜보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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