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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는 비결? 고객들이 직접 선택하는 시스템!

줄 서는 비결? 고객들이 직접 선택하는 시스템!

기사승인 2015. 04. 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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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취향별 맞춤 주문법이 외식 트렌드로 자리잡아
띠아모커피 매장 정면
띠아모커피는 고객이 원하는 생두로 커피를 제공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제공=띠아모코리아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변 여건에 관계없이 소리 없이 호황을 이루는 곳들도 있다. 2일 외식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객 선택별 맞춤 서비스가 최근 외식 트렌드로 떠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원형모양의 바 형태를 한 식탁이 눈에 띈다. 혼자와도 좋고, 친구나 연인이랑 와도 상관없다. 모두 그렇게 앉는다. 주문은 옆 무인발권기에서 한다. 발권기를 통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계산을 끝낸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바의 가운데에서 주문한 메뉴가 조리돼 제공된다. 일반 음식점과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저렴한 가격과 전통 가마솥 밥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식전문점 ‘니드맘밥’ 매장 모습이다.

니드맘밥은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1인 창업과 1인 고객을 위한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는 적은 크기의 매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점과 브랜드 콘셉트에 가장 부합한다는 요건을 충족시킨다. 무인발권기도 인력 절감에 효과가 크다. 무인발권기에는 네트워크가 탑재돼 있어 고객이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하면 자동적으로 주방에 주문된다. 때문에 별도로 주문을 받거나 계산하는 종업원을 두지 않아도 된다.

탁월한 밥맛도 강점이다. 매일 아침에 그날 사용할 현미를 매장에서 즉석 정미한다. 그리고 물에 불린 후 전통가마솥에서 밥을 짓는다. 불필요한 반찬 가지 수를 줄여 모든 메뉴의 가격이 4500~5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약 50㎡(15평) 크기에 일 평균 250여명의 고객이 몰리는 이유다. 고객이 직접 선택하도록 한 시스템이 비결로 꼽힌다.

철판요리 전문점 ‘요리마시따’는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는 ‘내가 만드는 오꼬노미야끼’를 내놨다. 오꼬노미야끼는 일본식 부침개로 쫄깃한 반죽과 부드러운 생면이 들어간다. 요리마시따는 특제 오꼬노미야끼 소스를 추가해 맛의 풍미를 강조한다. 주문법의 특징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재료를 선택해 철판에서 구워먹는 지짐 요리이다. 한국의 전 요리가 얇게 부쳐진다면 오꼬노미야끼는 다양한 재료를 넣고 두껍게 요리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커피시장도 자체 주문방법으로 고객의 색다른 경험을 강조하는 추세다. 스페셜티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는 ‘커피 한 잔 속에 스토리를 넣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제공되는 원두는 5~6가지다.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띠아모커피가 주문형 메뉴를 선보이는 이유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띠아모커피가 제공하는 싱글오리진 스페셜티 커피는 일반 블렌드나 커머셜 커피보다 향과 산미가 풍부하다. 이 때문에 다른 원두와 블렌딩을 하면 스페셜티 커피만의 특성이 흐려진다. 띠아모커피는 이런 원두를 고객이 직접 골라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띠아모커피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생두로 커피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의 취향과 입맛을 존중하겠다는 뜻”이라며 “주문형 메뉴를 시행함으로써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기존 카페시장에서 차별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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