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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들 상습 성추행’ 강석진 서울대 교수 파면

‘여제자들 상습 성추행’ 강석진 서울대 교수 파면

기사승인 2015. 04. 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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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여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강석진(54)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파면됐다.

서울대는 1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강 교수가 교원으로서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교수직에서 파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낙인 총장의 결재 절차가 남았지만, 서울대 관계자는 “성 총장이 징계위의 결정을 존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강 교수의 파면은 사실상 확정됐다.

강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을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지난해 12월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 강 교수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으며 올해 1월 말 대학본부에 강 교수를 파면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서울대는 지난 2월 성 총장의 명의로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두 달간 인권위 의견서에 대한 검토와 본인의 소명 등의 절차를 거친 끝에 파면 결정을 내렸다. 징계위는 소집 후 60일 내 결론을 내려야 한다.

파면은 최고 수준의 징계로, 파면당한 교수는 5년간 다른 학교에 재취업할 수 없다. 또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앞서 서울대는 개인 교습하는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위에 회부된 성악과 박모(50) 교수를 지난해 5월 20일 파면한 바 있지만, 박 교수는 성희롱뿐 아니라 개인교습도 함께 문제가 돼 처벌을 받았다.

서울대에서 교수가 성범죄로 파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강 교수는 성범죄 때문에 구속된 첫 서울대 교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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