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봄철 황사·미세먼지에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보

봄철 황사·미세먼지에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보

기사승인 2015. 04. 02. 17: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4년간 환자 수 15% 증가…심하면 만성 축농증 생겨 서둘러 치료해야
150304_삼성메디
박경원 부산 삼성메디이비인후과 원장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제공=삼성메디이비인후과
봄이 시작되면서 꽃가루나 황사 때문에 콧물과 재채기, 코 막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대표적인 불청객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 통계에 따르면 2009년 529만명이던 환자 수가 2013년 608만명으로 4년 새 15%가량 증가했다.

2일 부산 삼성메디이비인후과에 따르면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황사와 미세먼지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평소 건강한 사람들이라도 비염과 축농증이 발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경원 부산 삼성메디이비인후과 원장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갈수록 극성을 부리면서 부산 지역의 비염과 축농증 환자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과 축농증은 업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학습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황사철 코 막힘과 비염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그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혈액 또는 피부 반응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고주파 시술이나 면역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시행해 재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황사나 미세먼지·꽃가루·집 먼지 진드기 등의 이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해 발생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축농증(부비동염)까지 생기기 쉽다.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도 비염과 축농증 증상을 동시에 보이는 사례가 많은 편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황사로 인한 비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황사가 심할 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바깥 공기의 질이 어느 정도 좋아졌을 때 집안을 환기시키는 게 좋다. 실내 공기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젖은 걸레로 수시로 먼지를 제거하고 실내 습도를 40~50% 정도 높게 유지하도록 한다.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손발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낸다. 황사에 섞여 날아오는 다량의 중금속과 미세먼지가 묻은 옷과 가방도 자주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