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되는 MBC ‘장미빛 연인들’(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49회에서는 과거에 대한 진실 규명으로 인해 생활, 환경, 사람들의 시선까지 달라졌지만 박차돌(이장우)과 초롱(이고은)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할 정도로 달라진 장미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장미는 과거 차돌과 처음 신혼집을 차렸던 옥탑방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장미가 옥탑방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간 정시내(이미숙)는 “우리 차돌이 너 때문에 발목 잡히게 할 수 없어. 차돌이 위한다면 여기서 그만둬. 너 어차피 여기서 얼마 못 버틸 거잖아”라고 모진 말로 설득한다.
장미는 애써 싹싹하고 애교 있게 웃으며 앞으로 차돌과 초롱이 옆에서 잘 하겠다고 약속하고 시내는 그런 장미가 난감하기만 하다.
이어 장미는 배우 일을 얻기 위해 제작사와 영화 오디션에 얼굴을 비추지만 관계자들은 “여긴 백장미 씨가 할 만한 역할 없어요. 사람들한테 잊히고 나와요”라며 냉랭하기만 하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당당하게 인사하지만 장미는 하루아침에 바뀐 사람들의 태도에 비참함을 느낀다.
장미가 옥탑방에 혼자 있는 것이 걱정된 차돌은 오피스텔을 계약하려 한다. 하지만 장미는 “겨우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 이런 데 돈 쓰면 어떻게 해. 누구의 도움 없이 내 힘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어”라고 한사코 만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