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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힐링포토] 코가 헐면 생각나는 군밤, in 뉴욕

[퇴근길, 힐링포토] 코가 헐면 생각나는 군밤, in 뉴욕

기사승인 2015. 04. 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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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군밤
겨울이 아니어도 군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코감기에 걸려 코가 헌 날입니다. 그런 날은 어김없이 군밤이 떠오릅니다.

어린 시절 추운 지도 모르고 밖에서 뛰어 놀다가 손발이 꽁꽁 얼어 집에 돌아오면

아빠가 퇴근 길에 들고온 군밤이 이불 속에서 발견되곤 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코감기에 숨도 못 쉬고 잠을 설쳤지만

군밤 먹는 재미인지 아니면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재미에서인지

추운 겨우내 코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툭하면 코감기에 걸립니다.

몇 년전 지독한 코감기에 걸려

뉴욕 밤거리를 입으로 숨을 쉬며 바쁘게 걷고 있을 때

발견한 군밤은 꿈만 같았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 있어도 문득 떠오르는 추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당신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여행을 떠날 건가요.

글 김유진 기자 · 사진 작가 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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