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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검찰 기업사정, 다시 속도내나?

주춤했던 검찰 기업사정, 다시 속도내나?

기사승인 2015. 04. 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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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리스트로 기업수사 주춤했던 검찰, 내주 수사 속도 낼 전망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검찰 소환 가능성 제기
정치적 부담으로 기업사정정국 빨리 마무리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포스코 동국제강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사망으로 주춤했던 검찰의 기업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포스코·동국제강 등 사정바람의 중심에 서있는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압수수색 등 검찰의 기업 사정 행보가 빠르게 진행됐던 지난달과는 달리 최근 10여일 간 검찰의 기업수사가 소강상태에 들어가 있던 터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다음주부터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큰 연관성이 없는 동국제강의 경우 그 동안 예상됐던 장세주 회장에 대한 소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검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로 정국이 혼란스런 상황이고 세월호 1주기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 수사가 잠시 주춤했었지만 다음주부터 수사 속도를 다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자원개발 관련 이슈는 성완종 리스트로 예민한 부분이 됐지만 동국제강의 경우는 사안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도 검찰이 다음주부터 잠시 주춤했던 기업수사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수사를 받는 해당 기업들에게 있어 검찰 수사가 늦어지는 것은 오리혀 득이 될 것이 없다”며 “빠른 시간내에 현재 리스크를 끊는 것이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관심이 쏠리기 전까지만 해도 사정당국의 대기업 수사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포스코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13일 검찰이 포스코건설의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실시하면서 본격화된 기업사정바람은 같은 달 28일 동국제강에 대한 본사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포스코건설에 대한 수사는 비자금 조성과 관련 포스코건설 현직임원이 구속기소라는 결과를 낳았고, 포스코의 거래업체인 코스틸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져 포스코건설 뿐 아니라 포스코그룹으로의 검찰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포스코에 대한 수사와 함께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내사와 조사도 이뤄졌다. 동부그룹을 비롯해 신세계·롯데·두산·SK 등이 대상이 됐다. 검찰이 동국제강 장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면 몇 몇 대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잦아 들었지만 여전히 해당 기업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달초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두산그룹으로 수사가 확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또 해외자원개발 성공불융자와 관련 로비 의혹이 불거진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검찰 특수1부가 사건을 배당받는 등 검찰의 수사 범위는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외에도 지난 2월에는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국이 두산프라코어 인천 본사에서 세무·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잠수함 비리’와 관련 현대중공업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16일에는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검찰의 기업 수사가 속도를 다시 낼 것이라는 관측에 긴장을 하면서도 이번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 기업사정정국이 빨리 마무리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성완종 리스트로 정치권이 혼란하고 총리의 거취까지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사정당국도 기업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빨리 마무리 할 수 있지 않겠냐”며 “다음주 검찰의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는 것도 최대한 사안을 빠르게 마무리 하려는 의도 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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