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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첫 방문지 콜롬비아서 ‘다양한 분야 경제협력 확대’ 제안

박 대통령, 첫 방문지 콜롬비아서 ‘다양한 분야 경제협력 확대’ 제안

기사승인 2015. 04. 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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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서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석해 박 대통령과 나란히 축사를 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제 양국은 기존의 협력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보건의료, 에너지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발효를 통한 교역활성화, ICT·보건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 에너지 신산업 협력 강화 등 3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FTA가 조속히 발효돼 콜롬비아는 아시아에, 한국은 중남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의 머나먼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자통관·전자무역 분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박 대통령은 보고타 지하철 1호선 및 메데진시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양국기업 협력, 콜롬비아 광역통신망 구축 사업의 상호협력, 디지털 병원건립 등 콜롬비아 의료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통한 양국협력, 스마트그리드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에 산토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최종승인을 하면 FTA가 발효된다”면서 “양국 관계는 크게 도약이 필요한 시기이고, 도약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의 첫 방문국으로 콜롬비아를 선택한 것에 대해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하신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손을 잡을 때 시너지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산토스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혈맹으로 지칭하면서 기업인간 교역 확대를 통한 ‘영원한 인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한국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중 유일하게 51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콜롬비아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오늘의 한국을 만든 값진 밑거름이 됐다”며 양국관계를 “한국전쟁을 통해 맺어진 혈맹국가”, “피로 맺은 인연”이라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도 한국 방문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많은 사람을 기념할 수 있었다”며 “양국은 일반적 관계를 초월하는 동맹이자 혈맹”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토스 대통령은 최근 반군과의 내전에서 군인 1명이 전사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내전과정에서 희생된 군인을 위한 묵념을 제안했고,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1993년 통상장관 재직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등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협력 파트너로 인식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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