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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4인4색 슈퍼히어로 한국을 사로잡다

어벤져스, 4인4색 슈퍼히어로 한국을 사로잡다

기사승인 2015. 04.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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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가 보여준 한국 사랑, 한국에서 시작과 끝 함께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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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부터), 조스 웨던, 수현,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사진 = 이상희 기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보여준 한국사랑은 남달랐다.

‘어벤져스2’ 히어로들이 한국에 떴다. 조스 웨던 감독을 비롯해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 닥터 헬렌 조 역의 수현이 지난 17일 서울에서 내한기자회견과 레드카펫·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한국은 ‘어벤져스2’의 시작과 끝을 같이 했다. 조스 웨던 감독의 말대로 수현의 오디션에서부터 지난해 로케이션 촬영, 이번 내한 홍보까지 말이다. ‘어벤져스2’ 감독과 배우들은 기자회견 시간이 짧아 영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진 못했지만 한국과 한국영화 시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한껏 보여줬다.

◇조스 웨던·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한국영화 시장 높이 평가

‘어벤져스2’ 조스 웨던 감독과 출연진들은 한국영화 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이는 ‘어벤져스2’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초로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 한국 배우 수현을 캐스팅하고 내한해 홍보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다.

특히 ‘아이언맨3’(900만)과 ‘어벤져스2’(700만)로 국내에서 흥행을 이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어맨’ 첫 번째 작품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국제시장에서도 통하는구나’를 배웠다. 한국영화 시장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수현은 ‘어벤져스2’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한국영화산업이 훌륭하기 때문에 수현처럼 재능 있는 배우들이 나오는 게 낯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첫 내한한 마크 러팔로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후 “서울이 정말 좋다. 어제 바비큐를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고기를 구워먹었다’고 하는 것을 배웠다”고 하며 앞에 있는 물잔을 들고 “건배”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의 열정적인 팬들, 음식 등이 좋다”고 전했다.

◇한국 로케이션 촬영, 크리스 에반스 “팬들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은 지난해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총 16일간 서울 상암, 세빛섬, 마포대교, 강남대로, 탄천, 청담대교, 경기 의왕 등에서 진행했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최초 국내 촬영으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가 대한민국 도심 한복판에 등장해 펼치는 액션신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국내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대역과 CG를 통해 화면에 담겨졌다.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촬영에 대해 “대단했다. 팬들이 공항에서부터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고향이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해외 촬영은 적응기가 필요한데 팬들의 도움으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크리스 에반스가 부러웠다. 나 또한 한국에서 촬영하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현 ‘어벤져스2’ 통해 할리우드 진출, “평생 잊지 못할 기억”

수현은 ‘어벤져스2’에서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조연으로 캐스팅되며 세계가 주목하는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수현은 미국 TV 시리즈 ‘로스트’의 김윤진,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배두나의 뒤를 잇는 여배우로 주목 받고 있다. 수현은 이번 ‘어벤져스2’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전공학자이며 토니 스타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닥터 헬렌 조 역을 맡았다.

수현은 “지금도 ‘어벤져스2’에 출연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좋아했던 감독·배우와 가까이서 호흡했다는 게 평생 잊지 못할 기회다”며 “캐스팅이 되고 나서 역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그런데 감독이 각각의 캐릭터를 다양한 색깔로 입혔다. 감독을 신뢰했다. 무엇보다 나는 한국 관객들이 익숙해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조화롭게 섞일 수 있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벤져스2’는 전세계적으로 1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어벤져스’의 속편으로 어벤져스 군단과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최강의 적 울트론의 거대한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어벤져스’ 오리지널 주역 아이언맨,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를 비롯해 울트론과 퀵실버(에런 존슨),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합류했다. 오는 2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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