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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금연 따른 체중증가…코골이 원인

[원포인트건강] 금연 따른 체중증가…코골이 원인

기사승인 2015. 04. 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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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수술이 최근 4년새 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골이수술을 받은 진료인원은 2009년 2554명에서 2013년 4182명으로 1600여명 늘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2013년 전체의 87% 가량이 남성환자였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공기가 코와 입을 통해 드나들 때 기도나 입천장 등이 떨려서 나는 소리다. 몸이 피곤하거나 수면제 혹은 술을 먹고 잤을 때 입천장 윗부분의 연구개가 느슨해지면서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코를 심하게 골게 된다. 비만 때문에 목 부위 지방이 쌓이거나 혀·편도 등이 비대해져도 코골이를 할 수 있다.

◇ 금연열풍…코골이 증가(?)

올해 들어 담뱃값 인상 등으로 금연 열풍이 불고 있다. 금연은 체중증가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하루에 5개피 이상을 피우는 흡연자 중 금연치료를 받은 186명을 대상으로 금연 후 신체 변화를 조사한 결과 53%가 금연 1년 이내에 평균 6.35kg의 몸무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뒤 체중 증가는 담배 독소를 해독하는데 쓰였던 에너지가 그대로 쌓이는데다, 니코틴이 억제했던 입맛이 좋아지면서 식사량도 많아지기 때문. 금연 과정에서 간식 섭취가 늘면서 자연적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다.

코골이 환자의 50%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대부분 비강에서 시작돼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해부학적 이상 증상을 갖고 있다.

이는 비만 때문인 경우가 많다. 살이 찌면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져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고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 코골이 성인 10명 중 8명 비만

코골이 성인 10명 중 8명은 비만 환자일 정도로 코골이와 비만의 연관성은 크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살이 찔 때는 목 안쪽에 지방층이 쌓이며, 이로 인해 구조적으로 숨길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 숨을 들이킬 때 기도가 버티는 힘이 떨어져 기도가 좁아진다. 그 결과 숨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코를 골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인 코골이 환자의 경우 체중만 정상으로 줄여도 코골이가 한결 좋아진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 센터 김승태 원장은 “건강을 위해 시작한 금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해 오히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칼로리가 적은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운동 등을 통해 체중 증가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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