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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블랙홀’ 한복판에 열리는 제3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성완종 블랙홀’ 한복판에 열리는 제3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기사승인 2015. 04. 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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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국회 사랑재서 제3차 정책조정협의회 열고 현안 논의
국정 운영 무게 새누리당으로 급쏠림…유승민 원내지도부 해법은
[포토] 제2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3월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2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 사진 = 송의주 기자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는 19일 제3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4월 임시국회 현안을 점검한다. ‘성완종 파문’ 이후 새누리당으로 국정의 무게 중심이 급격하게 쏠린 가운데 열리는 이번 협의회에선 임시국회 주요 현안뿐 아니라 여권 공멸(共滅) 위기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정·청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사랑재에서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과 선체인양 문제,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새누리당에선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청와대의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등, 정부 측에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는 유승민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지난 2월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에서 당·정·청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진 후 마련된 회의체다. 박근혜 정부 3년차 첫날이던 2월 25일 첫 회의는 국회 사랑재에서, 두 번째 회의는 지난달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바 있다.

첫 회의에선 유 원내대표가 “당·정·청이 책임과 권한을 공유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우리의 공동 운명이란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원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검토 중인 모든 정책이 입안 단계에서부터 발표까지 당과 긴말하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당 중심의 국정 운영이 본격화 됐다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두 번째 회의에선 이를 의식한 듯 현 수석이 “지난 1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결과에 대한 보도를 보니 (정책의) 무게 중심이 당으로 갔다는 내용이었다”며 “(하지만) 오늘 (회의 장소는) 청와대 바로 옆이니까 중심이 좀 바로 잡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해 당·청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기도 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한복판에서 열리는 세 번째 정책조정협의에선 새누리당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리스트’에 1·2·3기 비서실장이 모두 거론된 청와대와 ‘식물 총리’ 처지에 놓인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끄는 정부보다는 새누리당이 주도적으로 위기를 수습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남미 순방에 앞서 김무성 대표를 독대하고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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