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오늘도 참는다” 웃픈 직장의 법칙 3가지

“오늘도 참는다” 웃픈 직장의 법칙 3가지

기사승인 2015. 04. 19. 09: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2. 덤앤더머의 법칙
3. 책임회피·전가의 법칙
Screenshot_2014-11-17-02-55-32
TvN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하루의 절반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 치솟는 물가에 월급은 늘 제자리, 말 한마디도 섞기 싫은 상사들이 시답지 않은 농담과 이상한 지시를 남발하며 권력을 전횡하는 이 전쟁터에서 직장인들은 ‘그저’ 버텨낸다.

지난해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낸 TvN 드라마 ‘미생’에서는 “회사가 전쟁터라고…밀어낼 때까지 나오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란 대사가 나온다.

그렇다. 회사는 전쟁터, 밖은 지옥이다. 지옥보다 싸워서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전쟁터가 좀 더 괜찮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은 나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밀어내기 전까지 버티는 편이 낫다.

직장인들의 훌륭한(?) ‘버팀’을 위해 웃픈 직장의 법칙 3가지를 소개한다. 예비 직장인들은 미리 다음의 법칙을 숙지하면 조금은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1.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옛 직장의 동료가 말했다.

“어디를 가나 또라이는 늘 있기 마련이야…그런데 그 또라이가 보이지 않으면 자신이 또라이래…네 눈에 또라이가 보인다면 일단 너는 또라이가 아닌 거니까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해….”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은 언제 어디서나 직장 내에 일정 수의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또라이가 퇴사했다 싶으면 다른 또라이가 입사하고, 또라이가 없는 것 같다고 안심하면 어느새 멀쩡한 동료가 또라이가 돼 있는 것이 이 법칙의 핵심이다.

직장인이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중 하나가 대인관계라고 한다. 나를 짜증나게 하는 직장 동료는 언제 어디에나 있다. 되도록 부딪치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부딪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선택해야 한다.

“다른 곳으로 옮겨 이 사람보다는 덜한 또라이를 만날 것인가. 아니면 이 사람을 버텨낼 것인가.”

슬픈 사실은 다른 곳으로 옮겨도 지금 직장의 또라이보다 더한 또라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직’ 혹은 ‘버팀’은 개인의 선택이자 복불복이다.

미리 이 법칙을 가슴에 새기고 최대한 또라이들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 도저히 안 되겠다면 자신을 괴롭힌 또라이에게 할 말을 쏟아내고 잠깐 지옥으로 나오는 것도 괜찮다. 자신감과 능력만 있다면 지옥 체험은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다.


2. 덤앤더머의 법칙

“실적의 향상과 월급의 액수가 정비례하지 않는다면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하라.”

‘덤’으로 남의 일을 해주면 그 ‘남’이라는 작자가 당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척 하면서 슬그머니 다른 일을 ‘덤’으로 떠넘긴다.

열정이 끓어오르는 신입사원들이 특히 ‘덤앤더머의 법칙’에 빠지기 쉽다. “어떻게 들어온 회사인데…몸이 부서져라 일해야지…”하는 당신의 선한 마음가짐을, 악한 상사들이 악용하기 때문이다.

일은 할수록 몰린다. ‘이 직원이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 또 다른 일이 주어지면서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직장생활 ‘반짝’할 것이 아니라면 주어진 일을 족족 해줘서는 안 된다.

태업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급여만큼 노동하라는 이야기다. 그 이상을 해도 좋다. 하지만 명심하라. 주변의 인정과 자신의 업무력 향상이 꼭 월급과 정비례 하지 않는다는 것을….


3. 책임회피·전가의 법칙

“여긴 말은 많은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요. 그것만 주의해요.”

인턴사원의 일상을 그린 영화 ‘10분’에서 주인공 호찬(백종환)이 회사를 관두고 이직을 결심한 용진(정승길)에게 묻는다. ‘왜 회사를 떠나는지…’

용진은 호찬의 물음에 에둘러 답한 뒤 위와 같이 말한다. 그의 마지막 조언이다.

직장인이라면 용진의 조언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모든 직장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말 ‘말은 많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곳’이 ‘직장’, 맞다.

그 누구도 100% 믿어선 안 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거나 신변의 변화가 오는 시기기 있는데 그럴 때 정말 위의 조언에 크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책임은 늘 자기의 몫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에 책임을 져 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위의 법칙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