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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수익형부동산도 ‘2030 신주류’

아파트도 수익형부동산도 ‘2030 신주류’

기사승인 2015. 04. 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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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고공행진에 "어차피 빚, 차라리 집 사자"
저금리, 투자처 없고 자금 조달 쉬워 상가에도 눈독
대우건설 한강 푸르지오 오피스텔 집객
‘한강 푸르지오 오피스텔’ 견본주택. /제공=대우건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20~30대가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세대는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뿐 아니라 상가와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도 점유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20~30대의 청약 열풍이 거세진 가장 큰 이유로 전세난을 꼽았다.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저금리 기조에 자금 조달은 쉬워진 반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투자에 가담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당첨자를 발표한 수도권 6개 신규 아파트 단지 당첨자 중에서 20~30대의 비중이 평균 42.8%로 집계됐다.

특히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에서 이들 세대의 청약률이 돋보였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들어서는 ‘은평뉴타운 힐데스하임’은 19가구 중 10가구의 당첨자가 30대로 53%를 차지했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185가구 중 79가구)와 광진구 자양동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44가구 중 19가구)는 20~30대 당첨자가 각각 43%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분양가는 1300만~1800만원대로 800만~1100만원대 수준인 경기도나 인천보다 높은 편이다.

이 외에 경기도 용인의 ‘힐스테이트 기흥’은 20~30대 당첨자가 55%를 기록해 6개 단지를 통틀어 젊은 세대가 가장 많았고,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2차 푸르지오’와 하남시 하남미사지구 ‘미사강변 리버뷰자이‘는 각각 38%, 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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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결제원
수익형부동산인 상가와 오피스텔 시장에도 20~30대가 신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분양한 마포구 ‘공덕 파크자이’ 상가의 경우 전체 계약자 중 20~30대 비율이 24%에 달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350만원대지만 점포 크기가 작아 총 비용 부담이 덜해 젊은 층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마포에서 2억~3억원 수준이면 투자해볼만 하다고 생각한 젊은 층이 청약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 최근 공급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계약자 중 30대가 27%를 차지했고, ‘마포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20~30대 계약자가 23%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최근 20~30대가 부동산 시장의 신주류로 떠오르는 가장 큰 이유로 저금리와 전세난을 꼽았다. 부동산 자산 소유 주 계층인 40대 이상세대가 부동산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도 20~30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어차피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젊은 세대들이 차선책으로 아파트나 아파트보다 저렴한 오피스텔 구입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과열기에 부동산 자산을 크게 늘렸던 40~60대가 최근 관련 자산을 줄이거나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20~30대의 부동산 보유 비율이 높아진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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