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 인내심 사라지는게 뼈아파”

청 정책조정수석 "국정운영 동력 시험받는 건 사실"

19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3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세월호특별법 시행령과 선체인양 문제,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권성동 새누리당 환노정조위원장,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승민 원내대표,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송의주 기자songuijoo@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 후 열린 정책조정협의회에서 “당정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국민의 인내심이 사라지고 있단 점이 가장 뼈아픈 점”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갖고 “지금 당정청이 비상한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청와대·정부측 인사들이 모여 세월호특별법 시행령과 선체인양 문제,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는 “이런 비상한 위기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원칙과 정직을 강조하고 싶다”며 “급할 때일수록 원칙대로 해야한다. 또 국민 앞에 정직하게 해야한다. 우리당은 매사 정도로 갈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5월 6일 본회의까지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야당이 합의해주지 않으면 하나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원내대표로서 야당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와 청와대도 야당을 설득해서 공무원연금개혁 등 산적한 현안을 꼭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그러자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국정운영 동력이 시험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동의하며 “이러한 때 열리는 당정청에 참석하는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 수석은 “오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이뤄질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개혁, 세월호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와 이런 현안들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해결능력을 갈음하는 시험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국정운영에 중심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누리당에선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유철 정책위의장,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권성동 환경노동 정조위원장이 참석, 청와대에선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정부에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