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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독이 든 성배의 주인공 황광희 “기대 반, 우려 반”

‘무한도전’ 식스맨, 독이 든 성배의 주인공 황광희 “기대 반, 우려 반”

기사승인 2015.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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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희/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제국의아이들 황광희가 '독이 든 성배'의 주인공이 됐다. 


MBC '무한도전' 10주년 기념 5대 기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식스맨' 특집이 6주에 걸친 대장정 끝에 막이 내렸다. 20여명의 후보들 가운데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여섯 번째 멤버 자리를 차지한 이는 황광희였다.

지난해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연달아 하차한 후 줄곧 5인 체제를 유지해오던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의 추천을 받아 새 멤버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이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은 '무한도전'이기에 행운의 주인공이 될 경우 단번에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준 또한 엄격하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2010년 제국의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황광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형 사실을 자학 개그의 소재로 삼아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고, 무명에 가까웠던 팀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한 임시완,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접수한 박형식 등의 멤버들로 인해 팀 내에서 황광희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기 시작했다.

식스맨 첫 방송 당시 황광희는 이처럼 절박한 자신의 상황을 가감 없이 드러냈고, 임시완과 박형식에 대한 질투심마저 웃음으로 승화시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그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띄었다.

하지만 황광희와 함께 가장 유력한 식스맨 후보로 지목됐던 장동민이 과거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자진 하차하자 황광희에게도 거센 후폭풍이 불어 닥쳤다. 일각에서는 장동민의 과거 발언을 찾아내 뒤늦게 공론화시키며 문제를 만든 것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쳐내기 위한 황광희의 소속사 스타제국의 짓이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실제로 황광희는 이미 숱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재능을 인정받아 왔음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장동민이 하차해서 어부지리로 식스맨이 됐다" "재미도 없는 사람이 장동민을 밀어냈다" 등의 오명을 떠안게 됐다. 그의 식스맨 확정을 축하하는 이들도 있지만, 정식 행보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차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든 식스맨 특집은 막을 내렸고 황광희는 다음 촬영부터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로서 함께하게 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평균 연령이 마흔 살에 육박하는 '무한도전'에서 황광희는 유일한 '젊은 피'로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끌벅적하고 호들갑스러운 황광희의 캐릭터 역시 기존 멤버들과는 차별화되기 때문에 잘 융화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가 정식 멤버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까지 격려만큼이나 많은 비난과 '악플'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황광희가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고 특유의 깐족대는 캐릭터를 잘 살려낼 수 있을지는 본인이 하기 나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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