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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서울 시내 면세점 3개 추가… “관광객도 계속 오나요?”

[기자의눈] 서울 시내 면세점 3개 추가… “관광객도 계속 오나요?”

기사승인 2015.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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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안소연 사회부 기자
“지금 잘 되는 것은 맞는데 앞으로 유커들이 계속 온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는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을 앞두고 신규사업자까지 시장에 뛰어들어 업계가 입지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관광산업의 부흥이 선행돼야 득을 볼 수 있는 면세점 업계의 특성은 논의가 덜 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금이야 서울 시내 면세점마다 매출도 높고 늘 인파로 붐비지만 3개가 더 늘어난 이후 현상 유지를 할지 미지수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바로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이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현재 면세점 고객은 중국인 비율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 아예 압도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현재 유커들의 매출에 의존하고 있지만 과거 한류 열풍에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최근 썰물처럼 빠지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 사례처럼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도 최근 들어 개별 관광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향후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추가 낙찰되는 면세점 3개사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지만, 정작 기존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중국인들이 계속 올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뿐더러 유관기관에서 미래에도 이들을 계속 유치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은 면세점 업계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비즈니스호텔도 마찬가지다.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에 맞춰 너도나도 비교적 값이 저렴한 호텔을 짓고 정부에서도 이를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호텔을 방문하는 중국인 비중은 미미하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물론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산업의 성장을 성급히 매듭짓는 것도 문제지만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광업계 등에서는 향후 유커를 꾸준히 유치하기 위한 대책을 면세점·호텔 산업이 보다 팽창되기 이전에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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