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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커피전문점, ‘빙수’에 푹 빠진 이유는?

[WHY] 커피전문점, ‘빙수’에 푹 빠진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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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엔제리너스커피_유자몽 빙수
커피전문점들이 때아닌 빙수에 빠졌다. 예년보다 한달가량 앞서 빙수메뉴를 앞다퉈 내놓으며 벌써부터 여름시즌 경쟁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들이 디저트 경쟁에 나서면서 이달 초부터 여름시즌 메뉴인 빙수를 선보이는 등 계절 공식이 점차 깨지고 있다.

드롭탑이 지난 3일 우유빙수 ‘아이스탑’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카페베네 ‘눈꽃빙수’, 엔제리너스 ‘색다른 웰빙수’, 투썸플레이스 ‘케이크빙수’, 탐앤탐스 ‘솜사탕빙수’에 이르기까지 여름을 겨냥한 빙수 메뉴가 예년보다 일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각 커피전문점마다 차별화 포인트도 내세우고 있다. 눈꽃빙수는 라인프렌즈의 인기캐릭터를 활용해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제공하고, 색다른 웰빙수는 콩·수정과·감말랭이 등을 넣어 몸에 좋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이처럼 빙수 메뉴가 일제히 나오면서 드롭탑이 이달 20~30일 주중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우유빙수 ‘아이스탑’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신메뉴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시작됐다.

커피전문점들의 빙수 경쟁은 지난해 빙수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여름 대표 디저트로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주력상품인 커피 이외에 신메뉴를 강화해 매장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카페베네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비커피 음료 비중이 13%, 빙수·디저트류가 28%로 이를 합하면 40%에 이른다.

빙수는 가격이 웬만한 점심 한끼를 웃도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단체협회의는 커피전문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빙수 평균 가격이 9341원이고, 팥빙수의 원재료비는 판매가의 25%가량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메뉴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빙수의 경우 인기가 검증된 만큼 매출 신장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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