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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지배구조 개편 봇물’...왜?

재계 ‘지배구조 개편 봇물’...왜?

기사승인 2015.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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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최근 삼성·현대·SK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과거 계열분리 차원에서 이뤄졌던 지배구조 개편과 달리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개편 작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가 주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은 삼성그룹이 먼저 쐈다. 삼성그룹은 비주력 사업 정리 및 주력 사업 강화를 위해 △2013년 9월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인수를 발표하고 △지난해 3월 제일모직-삼성 SDI 합병 △같은 해 9월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2014년 11월 삼성SDS 상장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 한화그룹에 매각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현대차그룹의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글로벌 10위권의 연매출 20조원 규모의 철강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날 SK㈜와 SK C&C의 합병을 발표한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SK그룹은 SK C&C가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데 따른 의사결정의 비효율성 논란을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에 따라 SK그룹의 의사결정구조가 보다 단순하면서도 신속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SK㈜의 자금력과 SK C&C의 글로벌 사업기회를 합쳐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기업들간 자율적인 합병은 바람직하다”며 “특히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장기 부재로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요구돼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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