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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갤럭시S6 판매가 저조한 이유···이통사 보조금 인상 효과 없었나?

주말 갤럭시S6 판매가 저조한 이유···이통사 보조금 인상 효과 없었나?

기사승인 2015. 04. 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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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가 주말을 앞두고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대한 단말기지원금(보조금)을 상향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집중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높은 구매가와 이통사의 보조금이 고가요금제에만 집중돼 소비자의 실제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전체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은 2만600건으로, 갤럭시S6가 출시됐던 지난 10일과 11일 대비 36.3% 가량 감소한 수치다.

주말을 앞둔 지난 17일 이통3사는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6 등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32만7000원까지 확대하면서 가입자 유치 대전을 예고했다. 특히 이통사별 차이는 있지만, 중저가 요금제에도 평균 4만원 가량 보조금이 올랐고 주말 전산도 오픈되는 등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사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의 가입자 수준은 평일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이에 유통점을 비롯한 대리점 관계자들은 예측된 결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통사가 지급하겠다고 밝힌 최대 보조금은 월정액 8만원 이상의 고가요금제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T끼리 45요금제를 선택했을때(갤럭시S6 32GB 기준) 보조금은 11만2000원이다. 소비자가 ‘전국민 무한100 요금제’를 선택했을 경우에 비해 45% 보조금이 지원된다.

KT도 ‘순 모두다올레34요금제’를 선택하면 11만4000원의 보조금이 지급되지만, ‘순완전무한 99요금제’를 선택하면 32만7000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LG유플러스도 LTE망내 42요금제를 선택하면 10만4000원의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얼티메이트 무한자유 124요금제를 선택하면 30만4000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양사 모두 고가 요금제 대비 34%가량의 보조금만 지원된다. 즉 보조금을 최대로 받기 위해서는 고가 요금제를 써야 한다.

휴대폰 유통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전한다. 서울 신도림의 한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S6에 대한 문의는 많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보조금 상향에 대한 뉴스를 접한 후 찾아오는 소비자는 많지만, 실제 수요가 많은 5만~6만원대의 요금제 이용자의 경우는 보조금 차이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도 적극적인 구매보다는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이 소비자는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6를 구매하려고 나왔지만 예상보다 높은 요금제에 (구매가) 망설여 진다”면서 “보조금이 고가 요금제에만 편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6의 보조금이 1주일 만에 높아진 만큼 좀더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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