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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조폐공사, “오만원권때문에 먹고 살기 힘드네”

[취재뒷담화]조폐공사, “오만원권때문에 먹고 살기 힘드네”

기사승인 2015.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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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명사진
경제부 이진석 기자
“화폐만으로도 회사가 먹고 살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오만원권’ 때문에…”

조폐공사 직원은 ‘오만원권’ 발행에 대한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2009년 오만원권 제조를 기점으로 화폐공사의 지폐제조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얘기죠. 2007년 20억장 규모의 생산량이 최근에는 6억장을 맴돌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액에서 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60%에서 28%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조폐공사 내부에서는 매일 한숨이 그치지 않습니다. “돈만 찍어도 먹고살았는데”라는 볼멘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하네요.

당연히 한국은행을 바라보는 조폐공사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조폐공사의 따가운 눈총에도 ‘갑’인 한은은 별 반응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 정도 매출이라도 보장해주는 게 어디냐”고 핀잔을 주기 일쑤입니다.

대안으로 택한 해외사업도 영 신통치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따르면 조폐공사의 5년간(2010~2014년 6월) 해외사업 실적은 387억원 적자입니다. 오만원권 발행으로 택한 고육지책인 해외사업에서 도 쓴잔을 마신 셈입니다.

이래저래 오만원권을 바라보는 조폐공사의 눈길이 거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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