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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반전타이밍’ 최태원의 결단

[투데이포커스]‘반전타이밍’ 최태원의 결단

기사승인 2015. 04. 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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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C&C와 SK㈜의 합병에 대해 최태원 회장에게 보고가 됐고, 해당 기업 실무자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진행했다.”

SK그룹 관계자가 20일 결정된 SK C&C와 SK㈜ 합병에 대해 설명한 말이다. 이날 합병 결정으로 최 회장은 그 동안 자신의 그룹 경영의 걸림돌로 지적받아왔던 ‘옥상옥’ 지배구조를 끝내게 됐다.

이번 합병에 대해 재계는 SK그룹이 총수 부재와 계열사의 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 회장의 결단이 적기에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데다 최근 불거진 성공불 융자 로비 의혹도 그룹 전체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는 상황의 반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 오면서 최상의 타이밍으로 투자와 사업강화를 추진했고 그런 결정은 그룹을 재계 3위로 끌로 올리는 역할을 해 왔다.

2012년 침체기에 있던 반도체 시장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 있던 하이닉스를 인수한 것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그룹에 없어서는 안될 신의 한수가 됐다. 인수 당시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면서 ‘승자의 저주’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최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조단위의 투자를 실시하면서 지난해 매출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이라는 성과를 내는 결과를 낳았다.

1994년 인수한 이후 그룹의 수익을 창출해 주던 SK텔레콤 마저 실적저조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SK C&C와 SK㈜ 합병 역시 향후 SK그룹이 계열사 지배구조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더 큰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합병이 옥중에서 결정된 것을 두고 “경영환경을 보는 최 회장의 안목이 또 한번 발휘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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