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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구의 사랑’ 이수경 “연기 호평, 기분 좋지만 걱정도 된다”

[인터뷰] ‘호구의 사랑’ 이수경 “연기 호평, 기분 좋지만 걱정도 된다”

기사승인 2015. 04.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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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호구의 사랑' 강호경 역의 배우 이수경 인터뷰
배우 이수경/사진=이상희 기자

 '신예'는 이런 배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신인배우 이수경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호구의 사랑'에서 남녀 두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호구의 사랑'이 첫 드라마인 이수경에게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이수경은 "기분 좋다"며 20살 소녀처럼 수줍게 웃었다.


이수경은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연출 표민수)에서 강호구(최우식)의 쌍둥이 여동생 강호경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던 강호경은 원하는 남자를 자유자재로 손에 넣는, 밀당(밀고 당기기) 고단수다. 자신의 외모를 환골탈태하게 만든 첫사랑 변강철(임슬옹)도 결국 강호경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처음 강호경 역할로 오디션을 봤을 때 갈피를 못 잡았어요. 표민수 PD님이 많이 조언해주시고 그것을 토대로 연기 연습을 했어요. 오디션을 계속 꾸준히 봤어요. 열심히 연습하니까 실력이 조금씩 늘더라고요. 표 PD님이 그 모습을 보고 절 캐스팅한 것 같아요."


강호경은 실제로 얌전하고 수줍음을 많이타던 이수경과는 확 다른 인물이기도 했다. 갓 20살이 된 이수경에게 강호경 만큼 한 남자를 깊게 사랑한 경험도 없을 터였다. 남자 앞에선 수준급 밀당 기술을 펼치지만 집에서는 늘어진 체육복을 입고 안경을 낀 채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는 건어물녀이기도 했다.


"강호경은 제가 주변에서 듣고 보고 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갔어요. 사실 어려웠죠. 하지만 어렵다고 말하지 않아도 표 PD님이나 윤 작가님이 많이 이야기를 해줬어요. 하지만 호경이의 모습에서 실제 제 모습도 곳곳에 있어요. 작은 아이디어도 많이 반영됐죠. 표 PD님이 강호경이라는 캐릭터는 많이 분석하기보다 편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세세하게 하나하나 정해놓고 연기하지는 않았어요."



배우 이수경/사진=이상희 기자

코미디 연기는 물론 진지한 러브라인까지, 이수경은 자신만의 강호경을 만들었다. 초반 신인 여배우이기에 있었던 우려를 보란 듯이 잠재웠다. 이런 연기 호평에 이수경은 "기분 좋지만 걱정도 된다"며 수줍게 웃었다.


"전 솔직해서 거짓말을 잘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표현하는 것에 솔직했던 호경이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그러면서도 '계속 잘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있어요. 호경이 캐릭터가 독특했기에 가능했던 칭찬 같기도 하고, 유이(도도희 역)나 최우식, 임슬옹 등 언니오빠들이 많이 도와준 덕이기도 해요."


'호구의 사랑'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이수경은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 '차이나타운' 개봉도 앞두고 있다. 20살이라는 어린 나이, 그리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이수경은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제 얼굴이 사실 전형적인 미인이 아니라 예쁜 역할만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다양한 역할을 해볼 수 있는 얼굴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꼭 지켜봐주세요."



배우 이수경/사진=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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