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완구 총리 사의표명…‘불멸의 정홍원’ 컴백하나?

이완구 총리 사의표명…‘불멸의 정홍원’ 컴백하나?

기사승인 2015. 04. 21. 00: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무총리실도 이완구 총리 사의표명 사실 공식 확인, 27일 수용여부 결정 전망
201504151427_61110009339018_1
‘성완종 리스트’로 이완구 총리를 향한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멸의 총리’ 정홍원 전 총리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성완종 장부’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중남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홍원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농담조에 가까운 말로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총리가 고심끝에 박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도 이 총리의 사의표명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순방중이고 국내 부재중이기 때문에 총리가 물러날 경우 국정공백을 우려해 고민했지만 현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총리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초 21일 이 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오는 27일 귀국한 이후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박근혜정부 2년간 총리직을 맡았던 정홍원 전 총리가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꺼내고 있다. 이는 박근혜정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인사들이 각종 논란에 수난을 겪고 사퇴한 사건들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초대 총리로 지명됐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아들 병역 면제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닷새 만에 총리 후보직을 내려놨다. 이후 정홍원 총리는 다행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으나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시한부 총리’ 논란에 휩싸였다.

정홍원 총리의 후임으로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들이 지명됐으나 잇따라 낙마했고 정홍원 총리는 사퇴하지 못한 채 2년의 임기를 지냈다. 이 때문에 정홍원 총리와 관련한 각종 패러디물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정홍원 전 총리는 변호사 사무실이나 개인 사무실을 내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후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고 사회봉사 외에 다른 일은 일체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그가 다시 총리직에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