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코리아]올-뉴_몬데오_시승행사_1 | 0 | 올 뉴 몬데오. / 제공=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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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는 넥타이 핀 하나만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영어로 중산층 또는 신사를 의미하는 ‘올 뉴 몬데오’는 시그널램프(깜빡이)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지난 14일 시승회에서 이 차를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 뉴 몬데오는 사실 눈에 딱 띠는 특징이 많지 않은 단정한 모델입니다만 공 들여 만든 시그널램프로 인해 그 같은 무난함이 오히려 돋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검은색 투 버튼의 깔끔한 양복에 반짝이는 넥타이 핀 마냥 시그널램프에 자연스레 시선이 가더군요.
올 뉴 몬데오의 다이내믹 시그널램프는 ‘깜빡 깜빡’거리지 않고 중앙에서부터 가장자리로 ‘번쩍’하며 점등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보면 마치 번개가 ‘번쩍’ 하면서 지나가듯이 불빛이 흘러가는 식이죠.
으레 ‘깜빡이’는 ‘깜빡’ 거릴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올 뉴 몬데오의 깜빡이는 보면 볼 수록 신선했습니다.
좌회전·우회전을 할 때마다 앞뒤로 ‘번쩍’거릴 모습을 생각하며 이 차의 후면부로 발길을 돌려봤습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올 뉴 몬데오의 후면부 시그널램프는 너무도 평범하게 ‘깜빡’거리고 있었습니다.
차의 옆에서 그 모양을 보니 앞뒤가 대조돼 볼품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를 가리켜 “용두사미가 됐다”는 우스개 소리까지도 들렸습니다.
포드 관계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제작 단계에서 뒷면에도 다이내믹 시그널램프를 적용해봤는데 별로였다고 한다. 그래서 뺀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헤드라이트의 부품수가 평균 20개인데 몬데오의 헤드램프는 좌우 각 500개의 부품 사용했다’던 자부심 넘치던 소개는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포인트까지 줘가며 멋을 낸 신사가 흰 양말을 신어서야 되겠습니까.
다음 모델에서는 앞뒤에 모두 다이내믹 시그널램프가 적용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