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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사진>이 과거 재벌가(家)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김영집 씨와 다시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한국도자기 창업주인 고(故) 김종호씨의 손자로 2009년 횡령·배임 혐의로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아트라스BX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제조사인 프릭사 지분 100% 전량을 알비케이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주당 1만5854원씩 총 65억원이다.
알비케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월 설립된 기업 컨설팅·인수합병(M&A) 중계업체로, 김종호 창업주의 차남 은수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그의 아들 영집 씨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문제는 김 이사와 조 사장과의 관계다. 조 사장은 2008년 김 이사가 지분을 투자했던 코스닥 상장사 엔디코프와 코디너스의 지분을 매입하며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조 사장은 2007년 1월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원 어치의 앤디코프 주식을 매입, 한달만에 300%가 넘는 차익을 거뒀다. 이어 2007년 7월 현재 셀트리온제약으로 이름을 바꾼 코디너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0억원을 투자, 단기간에 높은 평가 차익을 얻었다.
이에 증권선물위원회는 조 사장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재계 전반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점을 들어 조 사장이 정부의 면죄부를 받은 것이라는 시각이 만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김 이사와 함께 투자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