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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네비도 투여 의사, “약물 투여 리스트 줬다”…무죄 주장

박태환 네비도 투여 의사, “약물 투여 리스트 줬다”…무죄 주장

기사승인 2015. 04. 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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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6)에게 도핑금지 약물이 포함된 ‘네비도’(NEBIDO)를 주사한 혐의로 기소된 T병원 원장 김 모씨가 무죄를 주장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병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박 선수와 매니저에게 투약에 앞서 설명을 했고 투약할 약물 리스트도 뽑아 줬다”며 “청문회를 앞두고 의사를 희생양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무리한 기소”라고 주장했다.

김씨 측은 “당시 네비도를 맞으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와 근육통이 있을 것이라는 등 네비도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은 모두 했다”며 “호르몬 주사를 놓을 때 일반적으로 하는 설명으로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씨 측은 2013년 12월27일에도 피해자에게 네비도 주사를 투여했다고 주장했다.

박태환은 2013년 10월 31일 지인의 소개로 T병원을 처음 방문했다. 여러 검사를 하던 도중 박태환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일반 남성보다 낮아 호르몬 주사를 맞기로 했다.

박태환은 그해 12월 27일에 처음 그리고 이듬 해인 작년 7월 29일 한 번 더 네비도 주사를 맞았다. 두 번째 주사를 맞은 후 작년 9월 3일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결국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는 네비도를 단 한번 맞았다는 박태환의 주장과 정확히 상반되는 내용이다. 박태환은 지난달 27일 해명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된 주사를 맞은 적은 작년 7월 한 번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씨 측은 “피해자측이 주사를 놓아달라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네비도 주사를 놔줬다. 이후 3차례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도핑에 문제가 될 거라는 사실을 더더욱 몰랐다”고 말했다.

박태환 측은 지난해 9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오자 김씨가 상의 없이 투약해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였으며 정맥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1주일간 근육통이 발생하는 등의 상해도 입혔다며 고소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6월 4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검찰은 피해자인 박태환과 매니저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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