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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SK 합병, ‘개미發 브레이크’ 없다

SK C&C·SK 합병, ‘개미發 브레이크’ 없다

기사승인 2015.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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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시너지 기대감↑…"주가 매수청구가보다 높아 저항 없을 듯"
SK C&C와 SK의 합병은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낮을 전망이다. 양사의 합병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소액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이유가 없어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C&C는 SK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합병이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에 앞서 2009년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 2008년 LG이노텍-LG마이크론도 합병을 추진했으나 매수청구권에 대한 부담으로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SK C&C와 SK의 합병 시너지가 커 특별한 대외 변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양사 주식이 청구권 행사가보다 높게 거래된다면 합병은 별 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 청구권은 지금처럼 주가가 오르면 행사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주식매수행사가격은 고정돼 있으므로 그 가격 대비 주가가 높기 때문에 행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SK C&C가 23만940원, SK는 17만1853원이며 SK우선주는 11만4536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6월26일부터 7월16일까지다.

이날 SK C&C와 SK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높은 24만5000원(21일 종가), 1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우선주는 13만9500원을 기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합병 법인이 시너지를 내면서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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