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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완종 측근’ 박준호 전 상무 소환조사…의혹 전반 확인

검찰 ‘성완종 측근’ 박준호 전 상무 소환조사…의혹 전반 확인

기사승인 2015. 04. 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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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검찰 출석3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이자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알려진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알려진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49)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이후 정식 조사를 받는 첫 주요 참고인이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1일 박 전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 8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담은 메모지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이 지난 9일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메모 속 금품 전달 정황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주장을 내놓은 점과 관련해 진술을 청취하고 있다.

박 전 상무는 이날 낮 12시 25분께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의혹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목격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의혹을 뒷받침할 ‘비밀장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없다”고 말했고,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없었다”고 답했다.

또 성 전 회장의 메모지에 거론된 인물 외에 다른 인물의 금품수수 의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성 전 회장과 얘기를 나눈 게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1997∼1998년 추미애 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비서로 근무하는 등 정치권과 인연이 있고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한 이후 성 전 회장을 보좌했다.

성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지난 8일 박 전 상무, 수행비서 이용기씨(43)와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상무는 지난 7일 성 전 회장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52)을 만난 자리에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부사장은 성 전 회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2011년 5∼6월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돈 전달’을 맡았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가 진술한 내용을 객관적 자료로 입증하는 한편 그가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박 전 상무의 경기도 고양시 자택의 CCTV를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은 지난 9일을 전후해 박 전 상무의 자택 출입 상황과 방문자 등에 관한 정보를 담은 CCTV 녹화기록 등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아울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경남기업 사무실 내 일부 부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의록 등을 확보했다. 또 경남기업 건물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 담긴 녹화기록 등의 자료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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