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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환보유고 위력, 일대일로 구축 위해 국책은행에 620억 달러 주입

중 외환보유고 위력, 일대일로 구축 위해 국책은행에 620억 달러 주입

기사승인 2015. 04. 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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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도 견제하는 효과도 거둬
중국이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조만간 막강한 위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자국이 국운을 걸고 추진하는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아시아, 유럽 및 아프리카를 잇는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데 최근 이 사업을 지원할 양대 국책은행인 국가개발은행(CDB)과 수출입은행에 외환보유고에서 320억 달러와 300억 달러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 앞으로 이 자금들은 순차적으로 일대일로 구축 사업에 투입될 예정으로 있다.

국가개발은행
최근 국가개발은행 본점을 시찰한 바 있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이미 이때 외환보유고의 대거 투입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경제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이 자금은 향후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위탁대출 형식으로 투입된다. 투입이 완료돼 일대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장 먼저 혜택을 보는 국가는 파키스탄이 될 것이 확실하다. 이는 20일부터 양일 간 취임 이후 처음 파키스탄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호언한 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경제회랑은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이 경제회랑 구축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것.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도 460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대한 투자가 중국에 의해 이뤄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일대일로
중국의 국가적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사업을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주관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이 보유한 외환보유고의 위력은 조만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립 과정에서도 발휘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자국이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기 위해 총 자본금 1000억 달러의 30-40%에 해당하는 300-4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책은행 및 AIIB에 외환보유고를 대거 투입하는 것은 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대일로의 기반 시설 건설을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경제 효과가 성장률의 1%P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행보는 미국과 인도가 볼 때는 기분이 좋을 까닭이 없다. 중국으로서는 경제적인 효과 외에 정치적 부대 효과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가든 개인이든 돈은 확실히 많고 볼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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