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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가 제자들 동물별 등급 나눠 차별 논란

초등학교 교사가 제자들 동물별 등급 나눠 차별 논란

기사승인 2015. 04. 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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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하고 학생들을 동물에 비유해 등급을 나누는 등 아동학대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금천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은 A교사가 이 같은 아동학대를 하고 있다는 고발장이 14일 접수됐다.

한 학부모는 “담임교사가 학생 앞에서 누구의 엄마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고 누구의 부모는 훌륭한 부모라는 막말을 했다”며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게는 ‘등신○○’라는 욕설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이 학부모는 “화가 나면 ‘너는 내가 교사를 못하게 되더라도 끝까지 학교를 못 다니게 할 것’이라는 등 막말을 일삼아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해당 교사는 아이들을 개미, 토끼, 표범, 호랑이, 용 등에 비유하며 등급을 나누고 아이들의 자리를 그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옮기는 등 차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나면 책상 위에 있는 ‘검은 장갑’을 끼는 것으로 자신이 화난 상태라는 것을 표현했다.

이에 이 학급 정원 25명 중 14명의 학부모들은 16일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방과후 교실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만 해당 교사가 해당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어 경찰 조사를 받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A교사를 아동학대법 위반으로 금천경찰서에 고소했다.

A교사도 19일 학부모들을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할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를 파견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이 추가로 현장에 나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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