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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 빅3 ‘친환경’ 내걸고 한판승부

굴삭기 빅3 ‘친환경’ 내걸고 한판승부

기사승인 2015.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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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규제 '티어4 파이널'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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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DX-시리즈’(위), 볼보건설기계의 ‘E-시리즈’(가운데), 현대중공업의 ‘HX-시리즈’(아래). / 제공=각 사
올 하반기 국내 굴착기 시장에 ‘티어4 파이널’ 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이 시장을 놓고 두산인프라코어·볼보건설기계·현대중공업 등 국내 빅3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어 4 파이널이 실시되면 이전 기준이 적용된 굴삭기는 판매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기존의 시장 점유율 순위는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티어’는 자동차·건설기계·농기계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의 허용 규제기준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규제 수준도 높아진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티어3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국내에 티어4 파이널 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볼보건설기계·현대중공업 국내 빅3 업체가 각각 신제품을 발표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굴착기 시장은 연 2500~3000대 규모로 추산된다.

우선 1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북미·유럽 수출용 ‘DX-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측은 높은 연료 효율성 및 생산성을 내세워 티어4 파이널 체제에서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타이틀을 지켜내겠다는 방침이다. DX-시리즈는 작업에 필요한 힘을 자동으로 계산해 엔진 회전수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 점유율은 약 38%(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로 2·3위인 볼보건설기계·현대중공업에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20일 프랑스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마트 2015’를 통해 티어4 파이널을 충족하는 신 모델 ‘HX-시리즈’를 공개했다. 현대중공업의 HX-시리즈는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카메라 및 센서를 통해 굴착기 주변 9방향을 볼 수 있으며 위험반경(5m) 내에 사람 또는 물체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린다.

이에 맞서 2위 업체인 볼보건설기계도 21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유럽에서 판매 중인 ‘E-시리즈’ 2개종의 국내 론칭을 발표했다. 볼보측은 이미 E-시리즈가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E-시리즈는 연료 효율성이 높아 기존 모델 대비 연간 500만~1000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어 1톤 미만 굴착기 수요층인 개인 사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볼보건설기계는 이미 티어4 파이널 기준이 적용된 글로벌 굴착기 시장에서 지난해 미국의 캐터필러·일본의 고마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판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티어4 파이널이 적용되면 기존의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미 글로벌 굴착기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볼보건설기계의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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