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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이사장, ‘막말 이메일’ 파문에 모든 직책 내려놔(종합)

박용성 이사장, ‘막말 이메일’ 파문에 모든 직책 내려놔(종합)

기사승인 2015. 04.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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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학교법인 중앙대 박용성 이사장이 21일 최근 불거진 중앙대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직책에서 전격 사퇴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중앙대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다”며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과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두산중공업 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대학 당국과 함께 중앙대 발전을 위해 학사구조선진화방안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상처를 입은 학교 구성원들에게는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이사장이 학사구조 개편안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의 ‘목을 쳐주겠다’는 막말이 담긴 메일을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모든 직책에서 전격 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메일에서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비대위 교수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당시 박 이사장은 중앙대 교수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함께 학내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이어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고 적었고 다른 이메일에서도 김누리 독문과 교수 등이 주도하는 중앙대 비대위를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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