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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염기훈 ‘2도움’…수원, 우라와 꺾고 16강 진출 확정(종합)

[ACL] 염기훈 ‘2도움’…수원, 우라와 꺾고 16강 진출 확정(종합)

기사승인 2015. 04. 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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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올 시즌 K리그 클럽 중 처음으로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ACL G조 5차전에서 후반에 선제 실점 후 두 골을 몰아쳐 기분 좋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3승(1무1패)째를 따낸 수원은 승점 10점으로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마지막 홈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조 2위 이상에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수원을 비롯해 전북 현대·성남FC·FC서울 등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나선 네 팀 중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건 수원이 처음이다. 수원이 결선 토너먼트에 나선 건 4강에 오른 지난 2011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수원에 패하며 1무4패에 그친 우라와는 탈락이 확정됐다.

수원은 올 시즌 연속 무패 행진을 9경기(6승3무)로 늘렸다. ACL 일본 원정 징크스도 깼다. 수원은 지난 2005년 주빌로 이와타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10년 동안 일본에서 5경기를 치러 2무3패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일본 최강’ 우라와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승점 3점이 더욱 값졌다.

염기훈의 왼발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염기훈은 상대 공격수 즐라탄에게 선제 실점(후반24분)을 허용해 0-1로 끌려가던 후반30분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고차원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43분에는 카이오의 역전골도 도왔다. 2도움을 추가한 염기훈은 최근 이어가는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을 9경기(같은 기간 중 5골9도움)로 늘렸다.

수원 서정원 감독의 용병술도 돋보였다. 0-1로 뒤진채 소강 강태로 접어든 후반 26분 서정진을 빼고 투입한 고차원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내 패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앞서 후반 6분 정대세를 대신해 출장한 카이오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은 정대세를 원톱으로 하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염기훈-권창훈-백지훈-서정진을 2선에 두고 김은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포백은 양상민-연제민-조성진-신세계로 꾸렸다. 노동건이 골키퍼로 나섰다.

선발 명단에는 서정원 감독의 고민이 녹아 있었다. 수원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을 비롯해 수비수 민상기, 산토스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치른 FC서울과의 K리그 수퍼매치에서 부상을 입은 수비수 오범석과 홍철, 이상호도 추가로 제외됐다.

서정원 감독은 “주전급 멤버들 중 절반이 빠졌지만, 수원은 개인 기량보다 조직력을 앞세운다. 협력 플레이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우라와전 역전승은 선발과 백업을 구분 않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과 감독의 용병술이 빚은 합작품이었다.

수원은 다음달 5일 베이징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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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의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3무1패(승점 6)가 된 서울은 이날 웨스턴 시드니(호주·승점 5)를 2-1로 꺾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 6)와 승점에서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2위를 지켰다. 광저우는 3승1무1패(승점 10)로 조별 예선 통과를 확정지었다.

FC서울은 경기초반부터 굴라트와 엘케손 등 광저우의 공격수에게 잇따라 슈팅을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광저우는 후반 27분에도 굴라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서울의 골망을 가르는데는 실패하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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