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한항공, 사원부터 경영진까지 ‘소통 광장’서 만난다

대한항공, 사원부터 경영진까지 ‘소통 광장’서 만난다

기사승인 2015. 04. 22. 11: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한항공이 사내 통신망을 활용해 사원부터 경영진까지 참여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화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1일 자사의 사내 통신망에 개설한 ‘소통광장’이 전 임직원이 익명으로 참여하는 소통의 채널로써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내부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소통광장은 소재와 형식을 불문하고 임직원들의 각종 제언이나 요청사항 등 평소 회사에 하고 싶은 말들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만든 게시판이다. 특히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이 소통광장을 개설한 것은 전 임직원들이 회사와 관련한 이슈를 포함해 사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발전적인 아이디어 등 다채로운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특이한 점은 직원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에 대해 유관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댓글을 달며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부문의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 근무자들의 PC가 노후 됐다는 제언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현장부서를 위주로 우선 교체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주차장 운영개선 검토 요청에 따라 여성 및 장애인 주차공간 확충하는 한편 주차보조금 지원 기준을 현실화하고 주차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운영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원항공권을 이용할 때 탑승 순위의 합리적인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언에 따라 탑승 우선 순위를 사전에 공지함으로써 직원들의 혼선을 막고 불필요한 공항 대기 시간을 줄이기로 하는 등 이미 20여건이 조치가 완료 됐거나 적극적으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경영층의 직접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게시된 글과 댓글을 꼼꼼히 확인하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점은 관련 부서에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25일에는 경영층이 소통광장을 과연 제대로 보고 있는지 궁금증을 갖는 게시물에 지창훈 총괄사장이 “저도 소통광장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본부장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곳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이 건설적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소통하겠습니다. 화이팅!”이라고 직접 댓글을 달기도 했다.

소통광장 개설 이후 임직원들이 작성한 게시글은 총 400여건에 달하며 게시물에 대한 평균 조회수 또한 2000회에 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회사가 어려울수록 나를 비롯한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직원들과의 유연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잘못된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는데 주력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내부 소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는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