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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거미 “리메이크 앨범, 나의 값진 추억·시간도 함께 담겨져 있다”

[인터뷰] 거미 “리메이크 앨범, 나의 값진 추억·시간도 함께 담겨져 있다”

기사승인 2015.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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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가수 거미가 1990년대 추억에 빠졌다. 지난해 콘서트 '폴 인 폴(Fall in fall)'로 감성적인 가을을 보내더니, 올 봄에는 '폴 인 메모리(Fall in memory)'로 추억에 젖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거미는 4월의 봄 햇살처럼 화사했다. "안녕하세요."라며 수줍게 인사하는 모습은 슬픈 이별 노래로 대중들의 가슴을 울리던 거미가 아닌 사랑스러운 모습 그 자체였다.


거미는 지난 17일 데뷔 13만의 첫 리메이크 앨범 '폴 인 메모리'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해줄 수 없는 일'을 비롯해 '준비 없는 이별' '헤어진 다음 날' '너를 사랑해' '로미오&줄리엣' 등 1990년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이 담겨져 있다.


"리메이크 앨범은 데뷔 했을 때부터 늘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에요. 최근 들어서 1990년대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하지만 댄스곡에 집중 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곡들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을 준비했죠."


타이틀곡 '해줄 수 없는 일'은 거미의 동갑내기 친구 가수 박효신의 곡이다. 노래 작업 후 박효신에게 첫 공개 할 때에는 마치 선생님에게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박)효신이가 녹음실 구석에서 혼자 듣고 오더니 잘했다고 하는 거예요.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했다고 해주니 기분이 좋았어요.(웃음) '해줄 수 없는 일'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각자의 추억이 있는데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연습생 시절의 추억들이 떠올라요. 혼자 연습하고 청소를 하고, 외롭게 음악을 배웠던 그 값진 시간들이 떠올라 정말 좋아요."


거미

 

슬픈 노래를 앨범에 담은 거미지만, 그는 현재 배우 조정석과 공개 연애 중이다.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마음을 나누며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거미와 조정석의 열애 소식은 뜨거웠다. 조정석의 이야기가 나오자 거미는 음악을 이야기 할때의 모습과는 달리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언급 자체도 조심스러워요.(웃음) 열애가 밝혀졌을 때 아, 드디어 올게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정석 씨도 작품 할 때 몰입을 해야 되니 공개를 안 한 부분도 있죠. 그런데 저희가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숨기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최대한 노출이 안 되길 바랐죠."


거미는 지난 2008년 4집 앨범 '컴포트(Comfort)' 이후 8년 동안 정규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팬들이 그의 정규 앨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규 앨범은 제 음악을 좋아했던 분들이 기다려 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수들은 정규앨범에 대한 아쉬움이 커요. 많은 곡들을 준비해서 발표하는데 타이틀곡 빼고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쉬울 때도 많죠. 그래서 정규 앨범에 대한 갈망만 있는 것 같아요. 조금씩 자주 팬들에게 들려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니나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있어요."


그런 팬들을 위한 마음일까. 거미는 지난 17일 앨범을 발표하고 청계천 광장에서 깜짝 버스킹 공연을 열었고, 갑작스런 그의 공연에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들며 열광했다.


"부산 해운대에 갔다가 버스킹 공연을 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송을 많이 하지도 않는데 제 공연을 찾아오지 않는 분들은 제 무대를 볼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직접 팬들을 찾아가고 싶었어요. 멀리서 제 목소리만 듣고 와주시는 팬들을 보니 좋았고, 히트곡들도 같이 불러주시니 만감이 교차했어요. 앨범이 나올 때마다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방송 활동 보다는 공연을 통해 많은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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