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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실적도 ‘암울’…신차로 반전 노린다

현대차 1분기 실적도 ‘암울’…신차로 반전 노린다

기사승인 2015.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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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5880억…4년 만에 최저
원화 강세ㆍ해외 판매량 하락 확인
"신형 투싼 등 신차효과로 위기 돌파
미국공장 증설ㆍ북미 출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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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투싼. /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국내 시장점유율 70%가 무너진데 이어 올 1분기 실적에서도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차측은 투자확대·신차효과 등을 통해 2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올리겠다는 방침이지만 환율과 시장전망 모두 현대차에 불리한 상황이다.

23일 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5880억원, 매출 20조9428억원, 순이익 1조98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 1조2370억원 이후 최저치다. 햇수로는 4년, 분기로는 17분기 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매출·순이익은 각각 18.1%, 3.3%, 2.2%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 대해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사장)은 “원화가 유로화·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보여 현지공장 원가상승 및 현지 내수수요둔화가 일어나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판매량을 보면 올 1분기에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한 118만2834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5만4802대가, 해외에서는 3.6% 감소한 102만8032대가 판매됐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지난 1분기 승용차 수요는 감소한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는 증가했다”며 “현대자동차의 SUV 캐파(생산능력)가 SUV 수요 증가에 못 미쳐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 같은 위기를 투자 확대 및 신형 투싼 등 신차효과로 돌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환율·시장전망 등 경영환경 악재가 한동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유로화·루블화 등 신흥국 대비 원화 강세 현상이 해소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저가 브랜드의 성장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중국 등 신흥국에서 늘어나는 SUV 수요가 양극화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경쟁에 더해 저가 SUV 수요층이 (중국)현지 저가 브랜드 선호경향을 보이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이날 실적발표회 후 이어진 콘퍼런스 콜을 통해 현대차가 미국 공장 증설 및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북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형 투싼에 대해서는 올해 23만대, 내년부터 연간 57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예상 판매량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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