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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국산 경전투기 왜 주목받나?

FA-50 국산 경전투기 왜 주목받나?

기사승인 2015. 04.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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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저비용 동급 최강 '다목적 경전투기'...한국 공군 실전 운용, 우수성·안전성 입증...항공기·군수지원·훈련체계 '고객맞춤형'...훈련기·전투기 동시 활용 '국방 예산 절감'
우즈베키스탄 국방장관, 공군 제8전비 방문
카불 베르디에프 우즈베키스탄 국방부장관(앞줄 왼쪽 다섯째)이 지난 20일 강원도 원주 공군8전투비행단을 찾아 국산 FA-50 경전투기를 실제 현장 견학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공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중남미 4개국 순방 중에 페루에서 KT-1P 국산 훈련기 공동생산을 계기로 FA-50 국산 경전투기 수출을 깊숙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페루가 올해 하반기 경공격기 구매 기종으로 FA-50을 선정한다면 수출 규모가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후속 군수지원까지 2조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손으로 만든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한 FA-50 경전투기는 지난해 필리핀과 4억 달러 규모의 12대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앞으로 미국의 대규모 훈련기 T-X 사업 수주를 비롯해 태국·보츠와나·우즈베키스탄 등 T-50과 FA-50의 수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FA-50 개발은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을 위한 전투기급 항공기 체계설계기술은 물론 경전투기급 무장·비행 제어의 항공전자 통합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FA-50 경전투기가 고성능이면서도 저비용의 동급 최강 다목적 경전투기라는 장점이 주목을 받는 이유로 알려졌다. 또 한국 공군의 실전 운용을 통해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브루나이 국왕, FA-50 전투기 시찰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앞줄 왼쪽 셋째)이 지난해 12월 경남 김해 공군기지를 찾아 최차규 공군참모총장(둘째),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넷째)) 사장과 함께 FA-50 경전투기를 직접 견학 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사진=공군 제공
항공기와 군수 지원·훈련 체계를 동시에 개발한 최초의 기종으로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맞춤형 시장 수요에 즉각 충족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훈련기와 전투기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국방 예산이 많지 않은 국가들 사이에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항공전문가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초음속 항공기로 F-15나 F-22·F-35 등 최신예 4~5세대 전투기 조종 훈련과 전투 능력을 겸비한 세계 최고 성능의 경전투기라는 점에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공군 예비역은 “2005년부터 한국 공군이 80여대 이상 운영하며 그 우수성과 안전성이 검증되고 T-50의 작전가동률이 90% 수준인 것으로 안다”면서 “T-50 훈련시스템을 적용할 때 훈련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반면 훈련 효과는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FA-50 경전투기의 주요 성능으로는 멀티모드 레이더를 통한 전천후 전투임무, 전술데이터 링크 탑재의 실시간 전장 정보 공유 가능성이다. 여기에 레이더 경보 수신기와 채프 플레어 장착으로 자체보호 능력과 생존성을 강화했다. 야간투시장치(NVIS)도 도입해 야간공격 임무를 할 수 있고 최신 디지털 비행 제어와 항전 장비 장착, 초음속 비행 훈련과 전투 임무가 가능하다.

FA-50 경전투기
우리 손으로 만든 FA-50 경전투기(사진)가 훈련기와 전투기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국방 예산이 많지 않은 국가들 사이에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KAI 제공
주요 무장으로는 원거리 공대지 매버릭 미사일과 적 전차를 한 번에 다수 파괴할 수 있는 지능형확산탄(SFW), 합동정밀직격탄(JDAM),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IM-9 사이드 와인더)도 장착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FA-50은 대한민국 공군의 노후화된 F-5E/F·A37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경전투기로 최대 4.5톤의 무장이 가능토록 설계됐다”면서 “탐지범위 확장과 자체 보호, 야간임무 수행 강화를 통해 공중 전투력을 대폭 향상했다”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데이터 링크를 채택하고 있어 공중조기 통제기를 활용한 현대전에서 핵심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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