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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치료 전력 40대, 세월호 농성장서 유가족 등과 실랑이 벌여…

정신과치료 전력 40대, 세월호 농성장서 유가족 등과 실랑이 벌여…

기사승인 2015. 04.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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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24일 새벽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농성장에서 유가족 등과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5분께 배모씨(46)가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농성장을 찾아 유가족 등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배씨가 농성장 입구의 탁자를 발로 걷어차면서 시민들이 헌화 등에 사용할 꽃을 담아 놓은 화분 등이 깨졌다. 난동을 부린 그는 그 자리에서 붙잡혀 인근 세종로파출소로 연행됐다.

유가족 등은 “배씨가 농성장 주변을 배회하며 천막을 들치고 안을 들여다보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 문제를 제기하자 갑작스레 탁자를 걷어찼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가족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배씨가 수년 전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드러나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자원봉사자는 “날이 밝으면 정식 고소하려 했으나 배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가정에도 아픈 사연이 있음을 전해 들은 유가족이 경찰에 부탁해 용서해 주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배씨를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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