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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 임박… ‘배당주’ 다시 뜬다

국민연금 투자 임박… ‘배당주’ 다시 뜬다

기사승인 2015.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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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등 위탁 운용사 6곳 선정
국내·글로벌 투자자들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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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은 배당주가 국민연금의 배당 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발표에 따라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 글로벌 투자자들도 해당 주식을 담아갈 수 있어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배당주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기금을 받아 배당주에 투자하게 될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브레인·베어링·신영·키움투자·트러스톤자산운용 등 총 6곳이다. 이들은 총 수탁고가 2000억원 이상이며 펀드의 60% 이상을 주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또 수탁고가 300억원 이상 2000억원 미만이며 펀드 내 주식 비중이 60% 이상인 운용사들 가운데 IBK·현대인베스트먼트·흥국자산운용 등은 예비 자산운용사로 꼽혔다.

이번 발표로 배당주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연기금의 배당투자 확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내 가장 낮은 배당성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 전반에 배당 확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내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주식 배당수익률과의 역전현상이 강화돼 배당주 투자 메리트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낮추면서 금리가 사상 최초로 1%대에 진입하자 투자자들은 배당주로 눈을 돌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는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18% 이상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배당성장지수는 중대형 배당성장주 중심으로 장기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코스피 종목 중에서 배당성장성이 높은 50종목으로 구성된 이 지수는 지난 20일 3200.40포인트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장지수는 향후 배당증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지수인데 배당지수가 도입된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연기금 투자 건도 있어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수에 편입된 주요 종목으로는 한솔케미칼·삼광글라스·종근당홀딩스·고려아연·LG화학 등이다. 이중 한솔케미칼과 LG화학 주가는 연초 대비 59%, 55% 각각 올랐다.

국내 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려가면서 배당수익률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돼 국내투자자뿐 아니라 해외투자자들도 국내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니얼 로버츠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배당 수익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한국 기업이 배당친화적 정책을 펼치면 당연히 글로벌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에 더 몰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 기준 1.4%대다. 1.2%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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