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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완전체 무대로 데뷔 10년차 저력 증명…국내활동 본격 시동(종합)

빅뱅, 완전체 무대로 데뷔 10년차 저력 증명…국내활동 본격 시동(종합)

기사승인 2015. 04. 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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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이 데뷔 10년차의 관록이 묻어나는 무대로 봄날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2015년 빅뱅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메이드 인 서울 위드 네이버(MADE IN SEOUL WITH NAVER)’ 공연이 개최됐다.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는 빅뱅에게 이번 월드투어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일본·동남아를 넘어 미주지역까지 총 15개국에서 70회 공연을 통해 14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가 될 예정이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서울 공연에서는 2012년 6월 발매된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이후 3년 만의 신곡을 첫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국적을 불문한 1만 3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와 수건, 플래카드 등을 손에 든 팬들의 얼굴에서 들뜬 표정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장에는 그룹 투애니원(2NE1) 씨엘·산다라박·공민지, 그룹 지누션, 가수 세븐·이하이, 배우 유인나 등 YG엔터테인먼트 스타들이 대거 방문해 같은 소속사 식구인 빅뱅을 응원했다. 그 밖에도 그룹 슈퍼주니어 은혁과 동해, 제국의 아이들, FT아일랜드, 가수 이정현과 주, 배우 고준희·이수혁·김주리·정려원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 4시께, 무대를 가리고 있던 스크린이 양쪽으로 벌어지며 빅뱅이 등장하자 함성 소리가 가득 찼다. 퍼포먼스를 소화하기에 급급한 여타 아이돌 그룹과 빅뱅은 달랐다. 다섯 멤버들은 적극적으로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면서도 여유롭게 무대를 소화해냈고, 덕분에 관객들 또한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며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빅뱅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히트곡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와 ‘투나잇(TONIGHT)’으로 초반부터 장내 열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하루하루’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목소리를 덮어 버릴 정도로 큰 관객들의 합창이 이어졌다. ‘하우 지(HOW GEE)’와 ‘필링(FEELING)’ 무대에서는 멤버 대성의 디제잉을 바탕으로 클럽 분위기가 연출돼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공연을 할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빅뱅이었지만, 음악이 멈추고 관객들과 대화를 나눌 때만큼은 누구보다 다정하게 유쾌했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만난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고, 그간의 근황을 전하는가 하면 서로를 ‘디스’하기도 하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 수차례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각기 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솔로 및 유닛 무대 또한 빅뱅의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를 시작으로 대성의 ‘날개’, 탑의 ‘둠다다(DOOMDADA)’, 태양의 ‘눈, 코, 입’,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홀로 무대에 서도 긴장하거나 어색해하는 기색 없이 공연을 즐기는 다섯 멤버들의 모습에서 다시금 빅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국내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그룹 활동과는 별개로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빅뱅처럼 전 멤버가 솔로 활동을 하는 팀은 드물다. 

무엇보다도 팬들의 열띤 호응을 자아낸 것은 단연 신곡 ‘루저(LOSER)’과 ‘베베(BAE BAE)’의 무대였다. ‘루저’는 쓸쓸한 분위기의 발라드 곡. ‘루저, 외톨이, 상처뿐인 겁쟁이’ ‘못된 양아치, 거울 속의 너’ 등의 자학적인 가사와 멤버들의 애절한 목소리가 우울함을 더했다. 반면 ‘베베’는 사랑스러운 연인을 향한 달콤하고 경쾌한 러브 송이었다. 연인과의 ‘찹쌀떡’ 같은 궁합을 찬양하는 위트 넘치는 가사와 착착 감기는 랩이 어우러져 ‘루저’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빅뱅은 ‘마지막 인사’로 현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근 몇 년간 한국보다 일본에서의 활동에 주력했던 빅뱅은 “오랜만에 한국 팬들과 만나서 정말 기뻤다. 올해에는 한국에서 보다 많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며 “올해 한국에서 발표할 한 곡 한 곡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모든 곡들이 공개된 후에 다시 이곳에서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빅뱅은 오는 5월1일부터 8월1일까지 매달 1일 한 곡 이상의 신곡이 수록되는 프로젝트 싱글을 발표한다. 이후 9월1일에는 이 싱글들을 바탕으로 완성된 앨범 ‘메이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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