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저소득 여성, 고소득 여성보다 우울증상 1.8배 더 겪어

저소득 여성, 고소득 여성보다 우울증상 1.8배 더 겪어

기사승인 2015. 04. 26. 07: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소득 여성이 고소득 여성보다 우울증상을 1.8배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의 ‘여성의 우울 양상과 관리방향’를 통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 성인 여성 6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2주 연속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 증상은 소득·학벌·직업 등 사회경제학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났다. 소득 수준이 낮은 여성이 높은 여성보다 우울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 증상 경험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소득 수준을 ‘하’, ‘중하’, ‘중상’, ‘상’ 등 4개 집단으로 구분해 우울 증상 경험률을 조사한 결과, 소득이 ‘하’인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률은 24.8%로, ‘상’인 경우의 13.8%보다 1.8배 높았다.

학력별로는 19~64세 연령대의 경우 중졸 이하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률이 31.7%로 대졸이상 여성의 14.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우울 증상 경험율은 직업이 없을 때 가장 높았고, 직업이 있는 경우 사무직 등 비육체직일 때 가장 낮았다. 무직(주부, 학생 포함)의 우울 증상 경험률은 17.1%로 가장 높았고, 비육체직은 13.7%로 가장 낮았다.

여성 우울 증상 경험은 흡연·고위험 음주와도 관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증상이 있는 여성의 현재 흡연율은 9.7%로 우울 증상이 없는 경우의 4.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도 우울 증상 경험자(7.9%)가 비경험자(4.4%)보다 높았다.

김남순 연구위원은 “여성의 우울증상 경험에는 성역할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성 우울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사회경제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