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금호산업 본입찰 임박…관전 포인트는?

[마켓파워]금호산업 본입찰 임박…관전 포인트는?

기사승인 2015. 04. 27. 08: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삼구 회장 vs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2파전 구도
김 회장, 과감한 베팅 나설 듯
박삼구 회장, '백기사' 자금력 관건
제목 없음
(왼쪽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금호산업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전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에 대항하는 유력 인수 후보자인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도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베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작업이 마무리된 데 이어 오는 28일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인수 적정가격은 8000억~1조원 안팎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값이다. 금호산업은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리조트’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사 격으로, 인수 시 알짜 계열사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얼마를 베팅할지다. 금호산업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호반 건설의 본입찰 참여는 큰 변수가 없는한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을 의식해 시장 예상가격을 훨씬 웃도는 입찰가를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호반건설은 자금력이 풍부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을 비롯한 계열사의 1년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의 총계는 1조원 가량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25일에는 “재무적투자자나 전략적투자자 없이 단독으로 참여한다”며 “인수가격이 1조원이어도 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박 회장의 자금 조달 방법이다. 박 회장의 자금력이 부족한 탓에 백기사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화려한 정·재계 인맥을 자랑하는 박 회장이 필사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과거 대한통운 인수 당시 도움을 줬던 그룹인 ‘효성, 코오롱’과 또 다시 동맹을 맺을지 관심을 갖고 있다. 또 혈연에 기반한 ‘대상’이 나설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재무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일부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금호타이어가 진출한 중국 등 계열사를 통한 해외자금 확보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한다.

앞서 금호산업 최종 인수후보로는 호반건설과 사모펀드 IMM PE, MBK 파트너스, 자베즈, IBK펀드가 선정됐다. 그러나 이 중 일부가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전략적투자자(SI)인 재계의 주요기업들이 금호그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자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