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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팔 지진에 발빠르게 대응, 대대적 경제 원조 제공할 듯

중국, 네팔 지진에 발빠르게 대응, 대대적 경제 원조 제공할 듯

기사승인 2015. 04.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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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우선 네팔 대통령에게 조전 보내
중국이 25일 발생한 네팔 지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네팔이 원하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6일에는 일부 구조대와 설비도 급거 보내기도 했다.

네팔 지진
중국과 네팔 변경 지역의 지진 발생 지역에서 구조대가 부상자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공=관영 신화(新華)통신.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중국이 네팔 지진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당연히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네팔이 이웃국가라는 사실이 우선 꼽힌다.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슈퍼 파워로 부상할 국가로서 이웃국가의 재앙을 외면할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인접한 티베트 자치구에서도 최소 17명이나 사망한 것도 적극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과 무관하지 않다. 한마디로 동병상련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지역 패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라고 해야 한다. 중국은 현재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이웃국가들과 사이가 아주 좋지 않다. 인도와는 전쟁을 벌일 만큼 견원지간이고 필리핀, 베트남과는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소국일지라도 이웃국가들을 자국의 영향권 아래에 두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경제적 원조를 결행해서라도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파키스탄이 이런 케이스에 해당한다.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전통적 우호 관계를 오래 전부터 맺어왔다. 그러니 네팔 지진이 비극이기는 하나 자국에게는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 있다.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대대적인 경제 지원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이 어느 정도로 경제 지원에서 나설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상징성이나 필요성으로 미뤄볼 때 상당한 수준의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원 방법으로는 현금 및 현물 지원과 인프라 재건 지원 등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인프라 재건 지원에 나설 경우는 대규모의 지원이 예상된다. 네팔 지진은 한마디로 중국으로서는 울고 싶은 데 뺨 때려주는 비극이 아닐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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