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히말라야도 아수라장, 17명 사망…전문산악인들 모두 구호작업 매진

히말라야도 아수라장, 17명 사망…전문산악인들 모두 구호작업 매진

기사승인 2015. 04. 26. 14: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세계 탐험가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고봉들이 있는 히말라야도 네팔 수도 카트만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히말라야 산군에 지진으로 인한 눈사태가 일어났으며 최고봉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17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지진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도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다

에베레스트의 한 트레킹 가이드는 AP에 “부상 정도가 심한 22명은 헬기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군 시설이 있는 페리체 지역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네팔 정부 관계자를 인용,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4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그 주변 지역에는 4∼5월 고산등반 시즌을 앞둔 탐험가와 셰르파 등이 1000여 명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스캠프에 머물던 루마니아 산악인 알렉스 가반은 자기 트위터를 통해 “살기 위해 텐트에서 도망쳤다”고 다급한 순간을 전했다.

그는 많은 산악인이 숨졌고 더 많은 이들이 다쳤으며 부상자들을 이송할 헬기 지원이 없다면 희생자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팔 당국은 악천후 때문에 현재 헬리콥터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히말라야에 머물던 국내 전문 산악인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그 주변에 국내 산악인 20여 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눈사태 후 대원 한 명이 연맹 측에 ‘모두 무사하다’는 연락을 전했다.

카트만두에 더 심각한 지진 피해가 발생한 까닭에 네팔 당국의 구조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눈사태로 베이스캠프와 그 주변 지역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구호 작업장으로 돌변해 고산등반 시즌이 그대로 마무리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AP통신, 인도방송 매체 등에 따르면 전문 산악인들은 자신의 등반계획을 일절 중단하고 피해자들을 구조하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네팔 히말라야에서는 작년 10월에도 폭설과 눈사태 때문에 세계 각국의 산악인, 트래커 수십 명이 길을 잃거나 눈 속에 묻혀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